각 종단 봉축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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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단 봉축메시지
  • 제주불교
  • 승인 2005.05.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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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존중하는 마음이 곧 佛心



부처님께서 사바국토에 오심을 어두운 곳에 등불이 밝혀지는 것에 비유합니다. 어두운 곳이란 중생들의 어리석은 생각들이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부분은 이기심에 물든 아집일 것입니다.

세상은 어느 하나도 서로 의지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잠시라도 멈출 수 없는 우리의 호흡은 공기를 의지하고, 육신을 지탱하기 위한 모든 먹을거리들은 땅과 물을 의지합니다. 아울러 세상은 끝없는 서로의 인과관계 속에서 유지되므로 어느 한 부분이라도 소홀히 여기면 곧 전체의 불행이 되는 것이고 이러한 인과의 법칙을 진리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들고 오신 등불은 바로 이러한 인과의 법칙을 밝혀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을 의지하여 인과의 바른 법 즉 진리를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아직도 혼탁하니 무슨 까닭입니까. 이는 아직도 우리의 무명 즉 인과를 철저히 파악하지 못하고 우연이나 요행을 바라는 중생심 때문 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물건들을 나 혼자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귀찮거나 손해 보는 일에는 애써 외면하면서 다른 이가 해주기를 바라는 중생심이 있는 곳에는 결코 행복이 없습니다. 욕심과 편안함에는 끝이 없고 오히려 그 것을 유지시키고자하는 더 큰 고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나누고 봉사함은 진정한 행복을 가져옵니다. 거기에는 욕심과 아집이 없습니다. 주변의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들의 행복한 모습은 정녕 보살의 얼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함께 나누고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이며 그 마음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옴을 깨달을 때가 바로 부처님 오신 날 입니다.





“지계로써 고통의 세상 벗어나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두루 비쳐 모든 중생 다함께 불도를 이루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해마다 성현이 탄생하신 날을 맞이하여 성현의 오심을 봉축하고 세상의 안녕을 기원하건만, 우리의 사회는 점점 분열과 혼란, 무질서와 불안으로 얼룩져 감은 대체 무슨 까닭입니까?

경제 대국, 민주화된 사회라고 내세우지만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이에 뒤따르지 못함은 무엇 때문인가를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은 근본적으로 부처님의 계율 정신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내면을 돌아다보면 그간 경제성장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하여 내 자신이 이익 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쾌락주위에 빠져 남녀간에 음란함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은 치료하기 위해서는 불살생 계율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불투도 계율로서 보시를 행하여 서로를 감싸 않으며 불사음 계율로서 질서와 윤리를 회복하며 불망어 계율로서 서로 간에 신뢰를 회복하며 불음주 계율로서 정신을 밝혀야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천등 만등 등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우리 불자들이 서로의 마음에 계율의 등불을 밝힐 때라야 만이, 우리 모두가 고통을 벗어나고 세계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우리 모두의 마음마다에 계율의 등불이 밝혀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마음의 등불 밝혀 ‘탐진치’버려야”



어느덧 불기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중생들에게 동체대비의 자비사상을 일깨우기 위해 사바세계에 나투신 부처님. 사바세계에 나투신 부처님의 참뜻을 우리 불자 모두가 되새겨 보아야 할 때입니다. 연등(燃燈)이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듯 불자님 모두가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연등이 되어야 합니다.

저마다 등불이 되어 주위를 밝히고, 향이 되어 은은한 향기로 주위를 감화시켜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을 내던져버리고 맑고 깨끗한 불국정토를 만듭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른 깨달음이고 그 깨달음을 통해 상생(相生)의 삶을 실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남과 나는 하나이니, 나를 아끼듯 남을 아끼고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듬어 안아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탐욕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을 현실 속에서 실천하고 상생을 통해 이 땅에 불국정토가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우리 모두가 이웃의 안녕과 사회 발전 그리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마음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시길 서원합니다.





“자아깨치는 광명의 원력 지녀야”



부처님오신날! 말만 들어도 환희심이 절로 나고, 길을 걸어가다가 현수막에 글귀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심산유곡에서 도심지 한복판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마다 부처님이 아니 계신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러나 님 가신지 오래고, 정법(正法)과 상법(象法)의 시대가 지나 말법(末法)시대라서 그러합니까. 님께서 항상 함께 하고 있지만 부처를 부처로 보지 못하고 보살을 보살로 모시지 못하며, 대성현을 선지식으로 보지 못하는 사바의 중생심으로 헐떡이다보니 세상은 오욕과 삼독심으로 쉼없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봄은 생명이요 생명은 곧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신 참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 참나 즉 주인공임을 일깨워주려고 오셨으며, 둘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편안하게 해 주시려고 오셨으며, 셋째는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참 자비 참 실천으로 거룩하고 장엄하게 나투셨습니다.

이렇게 좋은날에 부처님이 오심을 봉축하기 위하여 등불을 밝히고, 님을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며 공양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아를 깨치는 광명의 등불을 밝히려는 큰 원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온 누리에 비치고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이 세상 속에 가득하여 생명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나눔의 실천으로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불국정토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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