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와 善畵로 말 걸기-우리 안의 여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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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와 善畵로 말 걸기-우리 안의 여의주
  • 김희정 시인
  • 승인 2016.04.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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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윤세희 어린이 (서울 서정초 6학년)  
 
우리 안의 여의주


그대 몸속에 있는 여의주를 얻게 되면


세세생생 써도 끝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니


물건마다 밝게 감흥하고 있으나


찾아보면 흔적조차 없네.





나옹스님의 선시야.


얼마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뜨겁지? 바둑을 모르는 나도 귀를 쫑긋하게 되더라. 이세돌이 지고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길 때마다 방송은 충격적인 내용들을 보도했어. 머지않아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고 그래서 우리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질 거라고. 꽤 공포가 느껴지지?


그래서 생각했어.‘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한 사람의 본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하고. 로봇이 사람 대신 일하고 사람 대신 돈을 번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을까? 분명 좋은 점이 있으니까 그것을 만들었을 거라고 믿어.


사람 대신 로봇이 하는 일이 많아지면 사람들은 드디어 노동에서 해방될 거고 지금보다 훨씬 시간이 많아지겠구나. 그러면 우리는 그동안 일하고 돈 버느라고 보낸 많은 시간과 에너지들을 다른 곳에 쓸 수 있겠네. 그 소중한 시간들을 굳이 로봇과 경쟁하는데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드디어 때가 왔다!” 외치면서 자유롭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지.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먼저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마음 차원을 높여야 해. 나와 내 가족의 범위를 넓히는 거야. 가족의 범위가 넓어지면 인공지능 로봇으로 번 돈을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겠지. 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의 가족들이니까. 누군가 무엇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소비하는 사람들이 벌게 해 주는 거니까 나누는 건 당연한 거야.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너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듯이 이제는 가족의 범위를 넓히면 돼. 바로 나,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너희들부터 마음차원을 높인다면 미래는 아름다울 거야. 잘 될 거야. 우리에게는 여의주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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