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봉축행사의 평가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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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봉축행사의 평가와 과제
  • 제주불교
  • 승인 2005.06.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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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평가회가 지난 5월 27일 제주불교본사 관음사 포교당 보현사에서 열려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봉축행사는 예년에 비해 한층 젊어지고, 대중 참여도가 높아졌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봉축탑 점등식’의 경우, 공항 진입로까지 이어진 연등 장엄이 돋보였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나, 봉축탑 위치선정과 규모 확대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안녕을 위한 기원법회’와 ‘제주불교합창제’는 대중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제주시 탑동 야외공연장에서 열렸으나 궂은 비 날씨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나라의 발전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도연합봉축대법회’와 ‘제등행렬’의 경우, 각 사찰과 신행단체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장엄물도 다양해져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남성 불자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다양한 전통 등(燈)과 다채로운 장엄 등이 선보였다는 점에서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런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행사 진행요원 부족에 따른 제등행렬의 완급조절, 일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안정적 축제문화프로그램의 개발 등은 개선되어 할 보완점으로 지적됐다.

단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쓴 소리도 많았다. 우선 시대에 걸맞게 제등행렬의 명칭을 ‘연등축제’(영문표기 Buddha’s Festival)로 바꾸고,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초청행사나 제등행렬 참여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태고종 제주교구가 주최한 ‘제2회 제주도연등문화축제’ 평가회에서는 전통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해졌다는 단 소리도 있었지만, 어린이·청소년·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쓴 소리도 제시됐다.

끝으로 전통 등 장엄에 어울리지 않는 일부 사찰 주변의 연등 장엄은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어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그리고 천태종 문강사와 해군사찰 해봉사의 동참에서 보듯 올해까지 따로 봉축행사를 하는 종단들은 화합 차원에서 내년부터 도연합봉축위원회에 적극 참여하여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내지 인력과 예산 확보에 선근과 공덕을 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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