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짓는 마음과 업을 짓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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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짓는 마음과 업을 짓는 마음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3.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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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 핸드폰 등을 검색하다보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 일과 좋은 일 등의 소식을 수시로 접한다. 그런데 참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선행을 접하게 되는데, 이 한 마음을 잘 쓰게 되면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은 얼음조차 녹이게 되는 마음을 느낄때가 있다. 이 이야기는 신문에 나온 이야기인데 평생을 폐휴지를 주우며 살아온 노보살의 선행을 담은 이야기다. 

할머니는 날마다, 남들이 잠자는 시간인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몇 십 년 동안을 고생해서 폐휴지를 부지런히 리어카에 담아 고물상에 팔면서 수억의 돈을 모았다.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아 안쓰고 안 먹고 아끼고 아끼다 보니 어느새 돈은 모여서 수억이란 돈이 쌓이게 되었는데,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 통장에 귀히 넣어 두었던 돈을 학교 장학기금으로 떡 하니 모두 내놓았다.

그런 큰 돈을 기부하니 기자들이 취재를 하게 되었는데 할머니는 기자들에게“나는 옛날에는 돈이 없어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어보질 못했고 공부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학교를 나오지 못했다. 그게 평생의 한이 되었고 그때부터 결심하기를「나는 돈을 모으게 되면 꼭 나처럼 학교를 가고 싶어도 못가는 학생들에게 배움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배우지 못하면 평생 이렇게 고생하고 산다.」라는 것을 느꼈기에 사람은 배워야 한다”라며 그 큰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여 사회에 큰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우리는 아낌없이 무주상으로 선행과 실천을 통해 마음의 보시와 회향을 바라보며 크게 느낄줄 알아야 한다. 부처님의 법은 수천 마디의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하는 마음이며 그 마음이 보살의 자비행이다. 

폐휴지 할머니는 아무런 배움도 없이 평생을 길거리에서 리어카를 끌며 돈을 모았고 또 불법과 수행과 마음공부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바라는 마음 전혀없이 아낌없이‘툭’하니 큰 금액의 돈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회향을 하였다. 이런 선행을 불자들과 수행인은 좋은 본보기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마음은 더욱 야박해지고 있으며 이기심과 배타심만 늘어나게 되는데‘나’만 잘 되어야 하고 내 남편과 내 자식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을 조금씩 내려 놓을줄 알아야 한다. 불법은‘자리이타’의 정신이며 서로 함께 더불어 향기롭게 살아가는 정토의 세상이 되어야 한다. 

수행과 공부는 언어와 생각이 아니라 거짓없는 마음과 자비를 실천하는 원력과 행원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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