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과 인과법
상태바
자연의 법칙과 인과법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3.10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덕스님의 마음법문

벚나무와 매화나무의 꽃망울이 하나씩 피어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되고 들에 하나씩 피어나는 야생화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항상 거짓이 없고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가르쳐 준다. 그리고 자연이 주는 선물처럼 맑고 청정하게 물이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살라며 가르침을 주는데 정작 사람들은 그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고마움도 모른 체 바쁜 일상생활 속에 얽매어 살아간다.

생활 속에 불법의 진리가 들어 있고 수행은 자연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중생들의 마음은 탁해지고 그 어린 시절의 맑고 순수한 성품을 잊은 채 생활에 얽매여 바삐 움직이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진리와 도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

깨달음을 얻으신 옛 선지식들께서도 순수한 자연 안에서 마음을 닦았고 가슴속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공부를 지어나갔으며 또 풀 한 포기에서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며 태양과 비와 바람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데 지금 물질 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컴퓨터와 텔레비전과 생활이 편리한 문명의 이기 속에서 살아가지만 점점 순수함과 순박한 인심을 잃어가고 이기심만이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공부와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불법의 진리는 자연으로부터 나오고 일상생활 속에 불법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지만 깨닫지 못한 중생심의 마음으로는 지금까지 살아온 습과 업의 관습에 둘러싸여 알지 못하고 탐·진·치의 어리석음으로 진리를 알지 못하고 있다. 

산에 피어나는 꽃과 들에 피는 야생화들이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고 진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연의 이치와 불법을 가르쳐 준다. 바람이 불어 바위틈 속에서 작은 소나무 한 그루의 뿌리가 붙어서 서서히 자라고  또 시멘트 바닥틈새에서 조그만 풀이 자라나며 선인장 이파리가 한 잎 떨어진 그 자리에서 선인장이 다시 꽃을 피우며 서서히 살아나는데 자연속의 강인한 생명력과 신비함이 우리의 주변에서는 늘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다.’, ‘죽고 싶다.”라며 모든 것을 너무 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생명력을 배워야 하며 주어진 건강한 몸과 마음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 자연은 사람들에게 참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며 쉽게 포기하는 마음을 없애고 다시 일어서게 한다. 수행과 마음공부는 한 마음 잘 쓰고 잘 닦다가 잘 살다가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