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등회 지방무형문화재 지정 ‘도민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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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등회 지방무형문화재 지정 ‘도민의 힘으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04.0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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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축제위원회, 7호광장서 연등탑 불 밝히는 점등식
사부대중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 되길 기원

1일 제주시 7호광장에서 열린 점등식에 사부대중이 연등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의식을 통해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있다.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에 점등을 밝히는 것은 나라와 사찰, 백성이 모두 평안하길 기원하는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와 더불어 스스로의 등을 밝혀 나와 사회를 밝게 열어가자는 의미입니다.”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대회장 허운 스님, 위원장 관효 스님)는 지난 1일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에 설치된 연등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가진 가운데 관효 스님은 봉행사에서 연등축제를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역사적으로 승화되어 온 문화행사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지방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제주도와 사부대중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천명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우리 마음속에 탐진치의 어둠을 밝히는 이 등불이 이웃과 사회의 어둠을 밝히고 나라의 희망 등불이 되길 바란다”며“제주불교가 대한민국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제주도정도 불교문화가 꽃피는데 적극적인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운 스님은 봉축 메시지를 통해“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45년 동안 하신 말씀이 이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임을 강조하셨다”며“불자들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이 설파한 평등의 가치,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강창일 국회의원·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축사에서“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제주가 부처님의 자비심이 가득한 불국정토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법 스님은 기원문에서 “부처님은 우리와 인연이 있거나 없거나 생명있는 모든 것들은 다 평화롭고 안락하기를 기원한다”고 분별심을 내려놓을 것을 강조했다. 

김성배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지혜의 등불로 제주사부대중은 청정한 행의 향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마음속에 모든 욕심과 번뇌와 괴로움을 모두 사라지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부처님이 이 땅에 나투심을 찬탄하는 제주시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고희정)원들이 ‘초파일의 노래’, ‘연등’을 음성공양한데 이어 참가 사부대중은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 제주불자들의 염원인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 되길 기원했다.

 

 

서귀포시봉축연합회, 지난 2일 서귀포시청서 점등법회
1호 광장에 삼층 봉축탑 점등에 이은 환희의 축하축포

지난 2일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열린 점등식에 사부대중이 봉축탑에 불을 밝히자 축포가 하늘을 수놓고 있다.

“우리 불교는 유구한 민족의 역사와 함께하며 문화를 크게 융창시켰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신적 넉넉함과 문화적 풍요를 이뤄주었습니다.”

서귀포시연합봉축연합회(대회장 수열 스님, 위원장 성원 스님) 점등식이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성원 스님은 봉축사에서 봉축행사가 불자만의 축제가 아닌 고려시대 연등문화를 잇는 전통문화로 나아가는데 행정기관의 협조 해줄것을 요청했다.

이번 점등식의 연등설치와 관리 등을 맡아해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해온 서귀포정토거사림 정순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달여 동안 서귀포를 장엄하게 될 점등탑을 만드는데 많은 사부대중의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차별없는 세상에 우리들이 주인공이 되는 부처님오신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위원장 동해 스님은 고유문을 통해“불자들의 인연공덕으로 날마다 좋은날이 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여 서로 사랑하는 서귀포를 만들자”고 말했다.

서귀포승가연합회 회장 벽공 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의 점등은 현 시국의 갈등을 넘어서 소통과 화합, 양보와 배려로 제주지역 발전을 이루고 각 가정마다 소원이 성취되는‘與民同樂(여민동락)’의 의미”라고 말했다.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 대회장 허운 스님은 “집착없는 주인공으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정의하며 “이는 평등으로 대한민국의 최남단 서귀포에서 불을 지핀 평등사상이 온 국토에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방훈 부지사 대독)·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상처와 대립을 내려놓고 화합의 새 역사를 맞이할 수 있도록 불교계가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오늘 켜진 오색연등이 우리 마음과 제주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빛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송이 연꽃을 들어 등불을 밝히었으니 온 국토가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명으로 두루 밝아지길 간절하게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은 천명자 연꽃합창단장의 발원문으로 참여 사부대중의 육근을 더욱 청정하게 만들었다.

“부처님오신날”과 “연등”두 곡이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한혜숙)의 음성공양으로 더욱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킨데 이어서 1호 광장에 설치한 봉축탑 점등에 이어 축하의 축포가 하늘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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