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암 금강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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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암 금강심론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4.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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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지난 2월 광주에 계신 본정거사님의 원력으로 백양산 운문도량에서 발행한 금타 대화상님의 저서를 찾아냈습니다. 이 책을 스캔을 하고 청화큰스님께서 편집한「금강심론」과 함께 영인본으로 만들어「금강심론」책을 발행하였습니다.

1942년 일제말기부터 47년 해방초기까지의 저술인데 그 시절 얼마나 어려운 시절 이었겠습니까? 가장 어려운 시절에도 진리(法)를 지키고 전하고자 노심초사한 것을 영인본으로 워드 작업하면서 어른스님들의 노고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금타 대화상께서는 1942년 6월 내장산 벽련선원에서 처음으로「우주의 본질과 형량」을 저술했는데 백양산 운문암에서 내장산 벽련선원까지 산길을 이용해 다녔다고 합니다.

소승도 운문암에서 안거 날 적에 벽련선원까지 걸어간 적이 있는데 2시간 이상 걸린 기억이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당신께서 선정(禪定) 중에 주판을 놓고 당신의 속가 아들 법능(法能)스님이 무릎 꿇고 받아썼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후 1948년 1월24일(음력) 열반 전까지 발행한 책들이「증보정음 관음문자」, 「보리방편문」, 「해탈16지료간」그리고 「수능엄삼매도결」인데「증보정음 관음문자」, 「보리방편문」, 「해탈16지료간」은 저도 잘 모르는 석판인쇄를 한 것이고 관음문자와 함께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당시 운문도량 대중들은 일제치하에서도 관음문자를 사용하였고 또 금타대화상께서 1945년 해방되기 십년 전에 해방 날짜까지 말씀했는데 2달 정도 틀렸다고 합니다.

해방에 소신이 있었기에 관음문자를 창안하고 사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있고, 한글학자들이 연구해볼만 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깨달음이라는 수릉엄삼매를 얻으셨기에 수릉엄삼매도를 그리고 수릉엄삼매도결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수능엄삼매도결」은 필사본이며 역시 금타화상께서 말씀하시면 법능스님께서 받아썼다고 하는데 말씀을 받아 적고 또 한자 한자 베껴 쓰는 것이 보통 정성입니까.

다만 금타대화상의 깨달음의 세계를 후대에 전해주기위한 원력입니다.  큰스님께서는 1979년 월출산 상견성암에서 일일이 손으로 원고지에 써서 「금강심론」이라고 표제를 붙이여 책으로 발행하였고, 무주선원에서는 문서로 정리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한 번 정독하고 해석판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금강심론」을 찬탄하는 분은 8만대장경을 다 읽는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수행에 정견(正見)을 세울 수 있으며 지남(指南)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연 스님 (무주선원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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