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高材)에 칼과 끌로 부처님 법 새긴 ‘서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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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高材)에 칼과 끌로 부처님 법 새긴 ‘서각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04.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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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산 스님(광화사 주지)의 제4회 서각 개인전
법산 스님 제4회 서각 개인전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옛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고재(高材)에 칼과 끌로 부처님 법 새긴 작품들이 선보였다.

‘刀樂道’,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목에 끌의 즐거움이란 주제로 법산 스님(광화사 주지)의 제4회 서각 개인전이 지난19부터 오는 2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개막식에는 도내 사부대중이 참석해 법산 스님의 수행의 흔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법산 스님의 은사인 보각 스님(대원정사 회주)은 격려사에서 “지난 5년 동안의 갈고 닦은 스님의 작품보다 그 작업을 높이 사주길 바란다”며 “도(道)는 인간이 가야할 가치관이자 수행자에게는 수행길로 그 길에 닿기 위해서는 첫째, 진실해야 하고 둘째,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 결과로 오늘의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했다”고 칭찬했다.

탄해 스님·관효 스님·이중환 서귀포시장은 축사를 통해 “작품마다 칼질이 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표현하며 “스님의 혼이 예술로 승화된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법산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난 2012년 전시에 이어 5년만에 다시 작품을 선보인다”며 “서각에 조형과 회화적인 미를 가미해 불교의 심오한 가르침을 갑골문자 형태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제주의 고재(高材)에서 벌레가 먹은 자연스러움을 살리는데 고민이 많았다”며 “숨은 고재를 발굴했다는 그 기쁨 위에 문자만 얹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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