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새 우바이] 힐링 공간 마리인형공방과 원목가구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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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새 우바이] 힐링 공간 마리인형공방과 원목가구공방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7.05.0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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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갖고 스트레스는 날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요즘 현대인들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풀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또한 현실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마음을 병들게 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 가운데 최근 뜨고 있는 것이 있다는데 그것이 궁금하다. 

그것은 바로 핸드메이드 활동이다. 손을 이용해 무엇을 만드는 작업은 두뇌를 많이 쓰는 현대인들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데는 그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바새 우바이로 만난 마리 인형공방과 원목가구공방을 열고 있는 김장환 대표와 이영근 대표가 제주불자들의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한몫을 하겠다고 나섰다.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마리 핸드메이드’ 힐링 공간을 찾았다. <편집자 주>

 

배우고자 하는 열정하나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든 배울 수 있어 

 

마리인형공방 김장환 대표가 손으로 직접 만든 인형들을 보여주고 있다.

김장환 <마리인형공방 대표>
순천에 자리하고 있는 모 대학에서 사회복지과 전임교수로 10여년을 재직한 후 제주시에서 마리인형공방을 열고 있는 김장환 대표. 

김장환 대표는 지역 사회와 연계해서 사회복지과 학생을 모집한 결과 학생 수가 무려 1000여명에 이를 만큼 큰 규모의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런 김 대표가 제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대학 사회복지과 학생들과 매년 5월이 되면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오게 되면서부터다. 

마리인형공방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김 대표는 “고흥에서 배를 타고 2박3일 간 제주 여행을 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그때 항상 이 다음에는 꼭 제주도로 와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이 제주시에서 인형공방을 열게 된 인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제주로 오게 된 이야기부터 들려줬다. 

사회복지라는 외길에서 한눈팔지 않고 오롯이 앞만 보고 달려온 김 대표는 퇴임 후 제주도에 오면서 그동안 너무 일에 치여서 살았던 자신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인형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마리 핸드메이드 공방이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혀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핸드 메이드로 인형을 만들다보니 그것이 탁월한 마음치유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며 “좀더 제대로 배워서 그러한 것을 지역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공방까지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샘솟을 것만 같은 예쁜 인형들을 만들다보면 그동안 잠자고 있던 동심을 깨울 뿐 아니라 오래 쌓여있던 스트레스까지 날리는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마리인형공방에서 배울 수 있는 데는 나이제한이 없으며 이것을 배우고 싶은 열정하나만 가지면 언제든지 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리인형공방에는 이밖에도 명랑페인팅과 포크아트, 연꽃 그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관심있는 것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기술을 배우고 스스로 작품을 완성해
스트레스는 줄고 성취감 얻어 

원목가구공방 이영근 대표가 손수 원목을 재단하고 있다.

이영근 <원목가구공방 대표>
마리 공방 바로 옆에는 원목가구를 배울 수 있는 원목가구공방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원목가구공방 이영근 대표는 무엇보다 나무를 만지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어 가구 만드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대기업을 퇴직하고 이제 나무를 붙든지 6년차로 접어드는 이영근 대표. 원목을 만지고 직접 소품들을 만드는 것을 배우려고 찾아오는 수강생들을 위해 기꺼이 늦은 시간까지 붉을 밝힌다. 

이영근 대표의 지도로 수강생들이 완성한 원목가구

이 대표는 “대부분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목공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며 “이 원목공방은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힐링 공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원목공방에는 모녀가 함께 오기도 하고 학원 원장님, 대학생도 찾아오는데 가구를 만드는 기술을 알려주고 그것을 통해 자그마한 소품이라도 완성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작품이 완성되어 성취감도 얻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공방이 주는 두 가지 효과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원목가구 만드는 일은 연습과 인내와 용기가 있으면 가능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통해 제2의 삶에 도전할 수 있는 삶의 토대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목 의자에 있는 마리인형공방에서 만든 쿠션이 돋보인다.

이 대표는 끝으로 “원목가구 만드는 일은 계산을 넣지 않은 취미로 하면 더없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이것저것 계산만 하다보면 원목가구 만드는 일은 시작하기 힘든 것이 되어버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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