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밝히는 불교의 오랜 전통 문화재로 보전하고 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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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밝히는 불교의 오랜 전통 문화재로 보전하고 계승해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5.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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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호 사설

고타마 싯타르타는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하면서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사스런 궁궐의 삶을 버리고 출가한 후 6년여의 고행을 겪은 후 큰 깨달음을 성취했다.

그리고 깨달은 후에는 인류의 지침이 될 만한 수많은 설법을 통해 생사의 문제를 어떻게 풀고 갈 것인지를 알려주셨다. 그 가르침은 상처받고 다친 생명들을 아우르는 자비의 실천으로 오늘날까지 굳건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제주불자들은 사찰을 찾아 불을 밝히고 부처님과 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난 것을 감사하면서 부처님처럼 살고자 다짐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깨달음을 통해 인류의 영원한 스승으로 지혜와 자비의 빛을 놓으신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해 서귀포지역에서는 제등행렬과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29일 열린 이번 서귀포 연등축제는 법요식에 앞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한마당이 펼쳐지면서 불자들과 시민들을 기쁘게 했고, 서귀포 도심을 도는 제등행렬을 통해서는 일반인들과 관광객들에게도 부처님의 마음을 온 세상에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약천사에서 열린 전통문화계승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에도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참석해 부처님을 그리고, 부처님 마음을 닮은 밝고 순수한 세상을 글로 담아냈다. 여기서 성원 스님은 이제는 불교문화를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전통문화계승이라는 입장에서 역사가 깊은 불교정신을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같이 부처님오신날이 이제는 불자들만의 집안 잔치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특히 올해 연등축제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문화재가 되길 바라는 제주불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던 시발점을 마련했다는 것은 나름 의미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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