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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자비의 쌀 받을 자격 없다”13일, 봉축 맞아 450포대 쌀 전달…해봉사에 단주도

대각사, 말로만 봉사 외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 질책

대각사는 지난 1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 자비의 쌀 450포대를 전달했다.

“국민의 혈세로 나라의 녹을 받는 공무원이라면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자세가 필요한데 더욱이 소외된 이웃을 보살펴야 할 주민센터 복지사들의 행동에는 진정성이 결여된 것 같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소외된 이웃에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자비의 쌀로 기부나눔을 대대적으로 실천해 온 관종 스님(대각사 주지)이 지난 1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50포대(7kg들이, 6백3십만원 상당)를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 쌀을 전달하며 앞으로 주민센터에게는 자비의 쌀을 전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선언의 배경에는 지난 13일 도내 최대 소외된 이웃의 밀집지역인 제주시 모 동의 경로당 노인회장이 스님에게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인회장은 경로당 어르신 인원수에 맞게 350포대를 후원해 줄 것을 당부했고, 이에 스님은 스스럼없이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를 싣고 갈 차량이 없었던 경로당의 노인들은 그 동 지역 주민센터에 차량 지원을 요청했다. 쉬는 날인 공휴일에 업무협조를 해야 했던 공무원들은 스님에게 “자녀가 오늘 운동회 날인데도 왔다”며 생색을 냈다.

쌀을 싣고 간 다음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센터 공무원은 주민센터에서 나눠줄 것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 경로당 노인회장과 주민센터 공무원 간 소통에서 오해가 빚어졌다.

소통의 불통은 엉뚱하게 스님에게 튀었다. 사회복지사 공무원은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일도 아닌데 괜히 (어르신들이 쌀을 실으러 가야하는데) 우리가 갔다’는 말투였다.

전화를 끊고 난 스님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담당 공무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 정신과 행동에 황당했던 것.

스님은 “사회복지사라면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해도 모자랄 판에 어르신들을 위해 자신들의 시간이 조금 뺏겼다고 투정부리는 것은 그야말로 말로만 하는 봉사”라며 “사회복지사 공무원은 진정, 시험으로 뽑기보다는 마음으로 지역주민을 살피는 봉사가 몸에 배인 공무원으로 뽑아야 한다”고 사회복지사들의 시스템을 질책했다.

스님은 올해 설에도 일부 지역주민센터에 소외된 이웃에 쌀을 전달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쌀이 있다”며 쌀쌀맞은 답이었다.

스님은 “도민을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행해야 할 공무원들이 말로만 봉사를 외친다”고 질타하며 “우리 지역주민센터에 쌀이 있다면 타 지역주민센터를 연계해 전달해 줄 수도 있는 것인데 찾아가는 복지행정은 헛구호고 그야말로 탁상행정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이날 대각사는 제주시 모 지역 경로당에 350포대를 전달한데 이어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소재 하나원 장애인보호센터(센터장 조규만)에 100포대를 전달했다.

또한 이에 앞서 부처님오신날(3일) 해봉사 군법당 장병들에게 향단주 500개(1백5십만원 상당)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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