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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坐禪)미타행자의 편지

가장 아름다운 자세, 가장 안정된 자세, 가장 지혜를 일으킬 수 있는 자세가 좌선하는 자세며 바른 좌선 자세만으로도 많은 이익이 있습니다. 그러나 좌선하기에 앞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적게 먹는다는 것입니다. 저녁을 적게 먹고 일찍 잠을 자면 일찍 일어날 수가 있고 몸도 가벼운 것을 느낄 것입니다. 

좌선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 아침 이른 시간입니다. 저녁을 소식하고 일찍 잠을 청하며 일찍 일어나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곧게 폅니다. 

천천히 날숨과 들숨을 하며 좀 더 깊이 있게 날숨과 들숨을 반복하며 온 몸으로 들숨을 하며 천천히 서원을 암송합니다.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온 몸으로 천천히 날숨을 하며 빛, 자비의 빛을 온 누리에 방사하는 관상(觀想)합니다.

다시 마음을 열고 온 몸으로 들숨을 하면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관상(觀想)하고 “일체중생의 고통을 거두어 다 주겠습니다.”

온 몸으로 마음을 열고 천천히 날숨을 하며 마음의 손으로 양팔을 펼치며 고통 받는 중생, 일체 중생을 보듬어 안아줍니다.

낱낱이 관상하면서 들숨과 날숨을 합니다. 끝없는 마음의 빛, 끝없는 자비심을 온 누리를 감싸며 들숨과 날숨을 합니다.

환희심이 가득하며 자비심이 충만한 마음으로 다리를 풀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하루 일과를 보내는 것입니다.

법당에서, 운전 할 적에, 마당에서 풀 뽑을 적에, 사람을 대할 적에, 환희심과 자비심이 나의 업(행위)을 녹이고 뭇 중생들의 업을 녹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가관적(假觀的) 수행입니다. 임시, 거짓이라도 이렇게 지여 간다면 증험적(證驗的) 수행이 된다는 어른스님 말씀이 있습니다. 

권력을 잡아서 누리는 행복, 재물로 누리는 행복, 과분한 이름을 얻어 누리는 행복, 다 그늘이 있고 무상(無常)하지만 세속적인 행복과는 격이 다른 수행을 하여서 얻는 행복은 영원하며 그늘이 없습니다.

깨달음, 살림살이는 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있습니다. 헐떡거리며 마음 밖에서 찾을 일이 없습니다. 그늘이 있는 세속적 행복에 속아서 헐떡거릴 일이 없습니다. 

부처님 법의 대의(大義)는 이기심(利己心)을 버리고 이타심(利他心)을 일으키라는 것입니다.

아누다라삼막삼보리심이 이타심의 결정체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일으키는 가장 좋은 수행법은 자비심을 일구는 자비관입니다.

 

/본연 스님(무주선원 주지)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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