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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사항일항쟁 100주년 앞둬 치른 천도재의 의미를 되새기며1038호 사설

법정사 항일항쟁이 내년 2018년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정사 항일항쟁을 기리는 이번에 의미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법정사 항일항쟁은 제주도내 최초이자 최대의 항일항쟁으로 불교계가 주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항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이 항일항쟁의 근거지였던 법정사지에서 지난 14일 항일항쟁의 주역으로 알려진 김연일 스님과 강창규 스님, 방동화 스님 등 66인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해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불교계의 스님들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 700여명이 참여해 대규모 항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무오법정사항일항쟁은 1992년 재판기록이 발굴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해 앞으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되찾아 후손들의 역사교육 편장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위한 제대로 된 위령재를 지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어서 순국하신 분들에게 면목이 없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불교의식으로 천도재를 봉행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마음의 빚을 갚는 자리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천도재를 봉행해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남긴 참뜻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하는 데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법정사지와 같이 유서깊은 곳이 역사적으로도 불교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함에도 후손들의 역량이 결집되지 않아 방치한 것이 많은 듯하다. 이번 천도재 봉행을 계기로 제주불자들과 제주도민들은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역사인식의 확장은 어느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으로써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함이 마땅하다. 스님들과 마을사람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숭고한 뜻을 깊이 새겨 제주도를 너머 전국적으로 역사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터전으로 가꿔나가야 하겠다. 그리고 제주도 역시 이에 역사적 의미가 깊은 전통문화를 보전하는 일에 더욱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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