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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과 해탈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저 높고 푸른 창공을 가로 지르며 새들은 날렵하게 두 날개를 펴서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계절마다 질서정연하게 허공을 힘차게 가로질러 나르는 철새들은 그 어디에서도 자유롭게 보인다. 

꿈틀꿈틀 기어 다니는 애벌레는 성충의 모습에서 시간을 지나 몸을 바꾼다. 어느새 예쁜 나비가 되어 날개를 달아 날개짓을 한다. 습지에 사는 뱀은 허물을 벗어 던진다. 그런데 우리는 다행히 사람의 몸으로 받아 태어났다. 몸에는 날개가 없어 자유롭게 날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마음도 항상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쫓긴다. 일에, 인연에 얽매여 자유롭게 살아가지 못한다. 우리의 집착과 욕망이 크면 클수록 보이지 않는 그 욕망의 밧줄은 우리를 바짝 조이게 한다.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이 살려고 바둥거리면 그 늪에 더 깊이 빠지듯이 말이다. 우리가 몸과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나”라는 생각을 놓아버리고 텅 빈 무아(無我)로 되돌아가는 길 뿐이다. 

마음 안에서 생기는 갈등과 고통은 오로지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생사 해탈의 길로 들어가는 첫 걸음이다. 그러면 깨달음의 문으로 서서히 입문할 수 있는 길이 된다. 보이지 않는 창살 없는 감옥에 가둔 사람은 없다. 우리는 탐. 진. 치로 인한 욕망과 애욕의 갈애로 스스로 고통 속에  살고있다. 이를 벗어버린다면 자유로운 삶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벗어나지 못한다. 허망한 중생계를 어리석게 살게 되는 것이다. 

작은 마음으로부터 벗어나기 보다 더 큰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세상을 밝고 청정하게 살며 우리의 마음도 행복해 질 수 있다. 

사람의 몸을 받기 어렵다고 한다. 삶을 눈물과 고통으로 힘들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저 연못에서 피는 연꽃을 바라보라! 주변이 진흙탕이지만 그 물을 정화시키며 맑은 물로 만들어 낸다. 그 환경을 맑게 만들어 우아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이 연꽃과 연못이 불자들이 사는 세상이며 살아가는 모습이다.

마치 고고하고 맑은 연꽃처럼 섞이되 섞이지 않고, 탁함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고, 청정하게 주변을 정화시키며, 아름다움을 지닌 연꽃처럼 살아가는 수행자와 불자들의 삶이라 할 것이다. 
세상을 암울하게 여기는 사람은 모든 이들에게 탁함을 가져다주지만 세상을 맑고 바르게 보는 사람은 싱그러움과 청정함을 내어 준다.

자유로운 삶은 해탈의 길이며, 내가 나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며, 부처로 걸어가는 길이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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