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을 때 ‘아집’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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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을 때 ‘아집’생겨나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7.06.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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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문

삼법인이라 해서 세 가지로 법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제행무상, 모든 유행하는 것은 무상하다고 합니다. 인간이 백년을 살든 천년을 살든 제행무상의 테두리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로병사 때문에 불교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석가여래부처님께서도 생로병사를 벗어나는 길은 없을까 거기에 의문을 갖고 사유했습니다. 

원래 철학적 두뇌를 가진 분께서 제행무상에 대해서는 마야부인께서 칠일만에 세상을 떠나셨으니 어렸을 때부터 제행무상을 느꼈습니다. 갓난애 적부터 뼈에 사무치게 제행무상을 체험하게 되었고 왕궁태자로 부귀공양을 누릴 수 있는데 사대문을 통과해 구경을 나가시고 생로병사를 보시고 출가사문이 되었습니다. 

수도를 하실 때는 불교가 세상에 싹트기 전에도 바라문교나 힌두교 같은 종교가 있어 괴로움이 많은 인간세계를 벗어나서 천상에 태어나길 목표로 해서 고행을 많이해 수행을 함으로써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석가여래부처님께서도 그러한 법을 보셨는데 그러나 그건 목표한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해 고행을 그만두셨던 겁니다. 육년 동안 각고 끝에 고행정진을 했는데 그 역시 삼계윤회를 벗어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복진타락이라. 멸진정을 닦아야 아라한이 되고 삼계윤회를 벗어나 욕심의 세계 물질의 세계인 욕계 색계 무색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깨닫고 나서 삼법인을 말씀하셨는데 모든 흘러가는 것은 고정불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보고 느끼는 그게 바로 제행무상으로 청춘이 백발이 되는 것을 보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제법무아입니다. 이는 모든 법에는 ‘나’라는 것이 없다는 겁니다. 무아의 진리를 터득해야 아라한을 증득할 수 있다고 했는데 탐진치 삼독의 독이 독합니다. 삼독을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무아의 진리를 터득해야 합니다. 아집 때문에 자기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아애’, 자기가 잘났다는‘아만’, 자존심이 강해서 생기는‘아상’, 그걸 벗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한 것을 벗어날 때‘무아’의 진리를 터득하고 탐진치 삼독을 녹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나’라는 존재를 왜 없다고 했나. ‘나’라고 하는 것도 어떤 그릇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을 때‘아집’이 생겨나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런 생각이 떠나면‘나’라는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을 예로 든다면‘집’도 있는 거 같지만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나무와 돌과 철근과 주춧돌과 같은 것들이 모여서‘집’을 이루고 있어서 따로따로 분해해서 보면 집이라는 게 없다는 겁니다. 

내 몸도 본래 없다고 합니다. 몸은 지수화풍 4대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으로 인간의 살고 있는 우주공간이 바로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것은 화대로 태양 같은 열이 화대입니다. 제주도 앞바다 물은 수대이고, 풍이란 바람, 인체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하는 것이 화대와 풍대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잘못하면 중풍 걸렸다고 하고 풍에 맞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람기가 너무 많아도 안되고 적어도 안됩니다. 조금만 뭐가 부족해도 병이 생기죠. 지수화풍을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수상행식으로 얘기하면 수상행식은 심리적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느끼는 쾌감이나 불쾌감, 쾌감도 불쾌감도 아닌 것을 이른 것입니다.‘상’은 생각하는 것으로 과거를 생각하기도 하고 미래를 생각하기도 하고, 세 번째는‘행’온이라고 나오죠. 그것이 바로 제행무상과 같은 거요. 마음 생각도 그대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자꾸 변한다는 겁니다. 마음이 전류하는 생각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을‘행’이라 합니다. 

네 번째‘식’온은 인식하는 겁니다. 좋은 거 나쁜 것 옳은 것 그른 것 이것이 식온이라고 합니다. 오음이라고 하는데‘음’은 본래 맑은 것을 은폐했다는데서 나온 말입니다. 삼장법사는 오온개공이라고 했습니다. 온이라는 것은 쌓여있다는 의미로 악취가 나는 쓰레기가 쌓여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인체도 지수화풍 사대로 되어있고 마음 요소도 수상행식 네 가지로 되어있습니다. 눈이나 육체 오장육부가 모두 색온에 해당합니다. 

참나를 말할 때는 두 가지 원리로 되어있습니다.‘상락아정’할 때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그 자리는 항상 변함이 없어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주체성을 가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 가운데 어떤 것을 나라고 할 수 있겠는가 묻는다면 뱃사공이 하나여야 하지 여럿이 있으면 산으로 올라간다고 무아의 진리를 설파했습니다.

두 번째가 제법무아는 제법무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공부, 반야의 지혜를 깨달을 때 무아의 경지를 터득하게 됩니다. 아공은 나가 있어도 있는게 아닙니다.

열반적정에서 열반은 니르바나로 열반의 의미를 밝히자면 열반이란 것은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꺼버리는 것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원만하고 둥글고 밝으면서 지극히 고요한 자리로 번뇌 소멸, 생사 대해탈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법인은 불교의 가장 근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합니까. 삼귀의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석가여래가 성불해서 출현했다. 오비구를 위해 설법했다. 부처님이 사성제와 사제법을 일러주셨습니다.  

생로병사가 다‘고’라 그리고‘고’의 원인은 나쁜 생각이 쌓인다는 의미를 가진‘집’이라. 번뇌종자가 많아 나쁜 업을 짓게 되고, 악업을 많이 짓게 되다보니 업과 번뇌가 또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멸도로 대승보살 수행인‘육바라밀’을 일러주게 됩니다.‘멸도’의 멸도 열반의 적멸한 자리의 멸과 같습니다. 도를 닦음으로써 열반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석가모니부처님은 불보이고 오비구는 승보이고 고집멸도 사제법은 법보입니다. 

불교는 귀의불 귀의법 귀의승 삼보에 귀의해야 합니다. 

제주도 한라산은 삼신산으로 신선이 사는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신선이 사는 세계보다 더 위대한 세계가 아라한의 세계입니다. 인간은 괴로움의 세계이기에 참선 염불 기도 여러 가지 수행법으로 괴로움을 벗어나는 수행을 행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이 고작 길어봐야 100년이다. 하지만 불자들은 발심하여 수행하면 고진감래가 있어 참선이나 경을 보는 것이나 주력하는 것 모두가 복 짓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쉬운 것이 염불입니다. 윤회를 벗어나기 위해 염불을 해야 합니다. 극락세계는 무량수여래불이 계시기에 불생불멸의 진리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중생교화의 원력과 인연따라 80세에 열반하셨는데 여기서 열반 자체는 무량수로 엄청난 선지식이 계셔 누구나 관세음보살처럼 될 수가 있다. 관세음보살은 32응신으로 여러 가지 몸으로 나투어 성불하는 비법을 알렸습니다. 화엄경에는 석가여래가 계시는데 왜‘문수보살’의 지시 따라 성불하게 되었느냐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미 열반에 드셨지만 53선지식에게 법을 배우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적멸락을 얻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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