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계 4·3피해 자료 재조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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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계 4·3피해 자료 재조사 이뤄져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6.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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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연합회, 불교계 4.3진실 규명을 위한 세미나
6월16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150여명 참석해 성황

 

제주 불교계의 4·3피해를 규명하기 위한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난 2004년 조계종 총무원서 발간한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제주도편’ 바탕아래 제주불교 4·3 피해사례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13년이란 시간 속에 제주불교계 4·3사례 재조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전면 재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순교한 스님 추념비 건립과 4·3유적 정비, 다크투어리즘 등에 대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는 게 제주사부대중이 세미나를 통해 도출한 결론이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관효 스님)와 제주도의회 길상회(회장 김태석)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4·3으로 상처난 제주불교의 영혼을 위로하다’가 6월 16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 강창일·오영훈, 제주4·3평화재단, 도내 각 사암, 제주불교신문이 후원했다.

이날 세미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한금순 문학박사의 주제 발표(4.3과 제주불교-4·3 당시 피해 사찰과 순교한 스님을 중심으로)와 수암 스님(금붕사 주지), 김종민 전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 오승국 제주4·3평화재단 기념사업팀장, 이병철 제주불교신문 편집부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관효 스님은 인사말에서 “제주불교연합회는 오늘을 계기로 불교4·3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고 본격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내년 4·3사건 70주년을 맞아서는 더욱 풍성한 결과물들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운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이제야 세미나를 통해 공론의 장을 마련했는지, 불교계 스스로 자성과 쇄신의 참회 죽비를 들어야 한다”며 “4·3불교계 진상조사를 제대로 밝혀내고 불자들이 그 유업을 받드는 것이 4·3당시 입적하신 영령들에게 보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탄해 스님·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김태석 길상회장·김방훈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제주불교계가 4·3의 피해를 받은 것을 미처 몰랐다”면서“향후 지속적인 사업에 힘을 보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허운 스님, 관효 스님, 탄해 제주불교연합회 명예회장, 제법 부회장, 자경 사무총장, 성원 스님(약천사 주지), 지원 스님(보림사 주지), 제량 스님(관음사 포교국장)을 비롯해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과 회원, 김방훈 제주도정무부지사 등 기관단체장, 강규진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장, 김영식 붇다클럽 총회장,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과 회원들과 불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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