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속에서 해탈을 이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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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속에서 해탈을 이루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7.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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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장애를 겪는다. 좌절을 하면서도 늘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꿈꾼다.

저 넓은 들판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를 바라보라! 오직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꿋꿋이 버티고 있다. 또 비좁은 시멘트 바닥에서 이름 모를 잡초는 그 사이를 비집고 고개를 내밀었다.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처럼 보인다. 생명의 원동력이 그 만큼 강인하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을 걷는 것처럼 해탈을 위한 깨달음의 길도 참으로 멀고 험하다. 수행자는 수많은 시련과 암담한 좌절 속에도 오로지 긴 여정의 길을 걸어간다. 기도와 참선과 염불 속에 정진하며 살아간다. 

반면에 일반들은 안락한 가정과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노력을 하며 걸어가는 발걸음을 쉬지 않는다. 우리가 공부를 잘 지어가다가 마장들이 반드시 생긴다. 이‘마’들은 가장 아끼고, 즐겨하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수행을 방해한다. 

그래서‘마장’을 잘 뛰어 넘어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수행 중에 일어나는 가장 큰 마는 외로움과 애욕 등이다. 마장을 미리 알아차림으로 안다면 스스로 조심하며 그 위기를 잘 넘어 갈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 단계에 머물러 버리고 공부는 후퇴하게 된다. 그리고 공부의 단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강한 마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보다 높고 많은 수행력과 에너지의 힘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공’으로 돌리며 놓고 또 놓고 하심해야 한다. 올 바른 원력으로 간절한 기도 속에 회향력의 마음이 기둥이 되어야 한다. 그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보다 조금은 쉽게 공부를 계속 지어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세상살이를 하며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쉬운 일들은 없다. 그러나 만약 쉬운 일이 계속 이어진다면 교만한 마음이 일어나고 어려운 일이 닥친다면 감당을 하기 힘들어 질 것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힘든 장애들을 극복할수록 큰 일이 닥쳐온다. 그러면 작은 일은 아주 쉽게 해결을 할 수가 있다. 수행하는 데 있어서 번뇌와 고통은 공부하게 만드는 재료들이 된다. 그 재료는 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만약, 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닥쳐왔다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아! 나를 굳건하게 만드는 재료가 또 왔구나. 그리고 다시 일어서라는 부처님의 마음이구나. 늘 감사합니다. 부처님!”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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