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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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수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8.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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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불법을 수행하여 해탈의 문으로 가는 길에는 참선·염불·간경·주력 등의 방편이 있다. 

참선을 하게 되면 단법에 최상의 경지까지 올라 갈수 있다고 하여 ‘격외의 향상문’이라 했다.  
이 참선문은 ‘내 마음을 가지고 내 마음을 잡는 방법’이다. 우리 자신은 자동차에 비유하면. 몸뚱이는 자동차 차체와 마찬가지요. 마음자리는 운전사와 같은 것이다. 

곧 운전사가 참된‘나’이지 자동차와 같은 이 몸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자동차는 공장에서 갓 출고 됐을 때는 광택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바람에, 접촉사고로 흠집이 나고, 부품들이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오래되면 자연스럽게 말을 잘 듣지 않는 법. 결국에는 폐차로 이어진다. 

우리의 몸뚱이도 이와 같다. 유년시절, 청년시절에는 잘 나고 예쁘다고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얼굴엔 주름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자동차나 우리의 몸은 늙고 수명이 다하면 그 누구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법이란 무엇인가? 껍데기인 자동차가 아니라 운전사인 마음자리를 찾는 것이 불법이다. 부처님께서 일평생 설하신 것이 모두 이 마음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끄는 가르침이었다. 

팔만사천 법문의 내용은 모두가“마음”이라는 핵심을 강조한다. 참선은 자기의 마음자리를 직접 찾아나서는 수행법이다.

참선은 중국에서 확립된 수행으로 간화선과 묵조선이라는 두 개의 큰 가닥이 있다. 묵조선은 묵묵히 자기 마음자리를 돌아보는 수행법이고, 간화선은 화두에 의지하여 닦는 화두선이다. 
화두란 무엇인가? 화두는 “말보다는 앞서가는 것”, “언어 이전의 소식”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화두는 “공안(公案)”이라고도 한다. 공안은 누구든지 이대로만 하면 성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참된 도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참된 도는 언어 이전의 자리인 본래면목으로  돌아가야 계합할 수가 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들기 직전에 대중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나는 일찍이 한 글자도 설한 바가 없다”고 하셨다. 그런데 평생을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이 바로 방편이요. 깨닫게 하기위한 방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모든 법문과 참선·염불·간경은 약방문이라고 선언하셨다. 약방문이 아무리 많다고 할지라도 그 약은 자기 몸에 맞는 약을 먹어야 만이 나의 병을 고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 약은 언어 이전의 화두이며 참선 수행법은 그 약을 먹고 내가 병을 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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