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합창단도 특정 종교 연주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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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합창단도 특정 종교 연주 물의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6.10.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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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이 9월 1일 정기연주회에 이어 서귀포합창단도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찬송가를 연주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은 제54회 정기연주회를 지난 10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연주한 곡목을 살펴보면 독일 모테트의 ‘Psalm 43(Richte mich, Gott)’‘Heilig’를 연주했다. 이 곡은 멘델스존의 작품으로 신에 대한 경외심이 잘 표현된 것으로 기독교 성향이 짙은 곡들이다.

‘Psalm 43(Richte mich, Gott)’의 가사는 “당신의 빛, 당신의 진실을 보내시어 거룩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당신의 제단으로 나아가리이다. 당신께 나아가리이다. ~ 주를 기다리리라. 나를 구해 주신 분. 그를 찬양하리라”고 노래하고 있다.

또한 ‘Heilig’은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양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이다. 가사가 하느님의 찬양문과 같다.

이날 관람했던 모 불교합창단의 단원은 “합창단 지휘자가 서귀포합창단에서 연주한다고 축하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한 느낌”이라며 “지난번 제주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논란이 됐는데 서로에게 불변함을 주는 정기연주회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이 단원은 서귀포합창단의 창단 목적을 지적하며 “팸플릿에 서귀포합창단을 소개하는 내용에 ‘제주도민을 위하고 도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폭넓고 다양한 장르의 합창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글귀가 모순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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