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法句經 강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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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法句經 강의 (35)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6.10.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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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 몸은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다고 깨달은 사람은
악마의 꽃 화살을 꺾어 버리고
저승의 염라왕과도 만나지 않으리라.
 

- 이 몸(존재)을 아지랑이라고 알아차린 수행자 이야기 -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한 수행자와 관련된 이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어느 때, 한 수행자가 부처님께 명상의 주제를 받고 숲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정진했습니다. 게으름피지 않고 힘껏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행에 진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의 수행자는 부처님을 뵙고 더 자세한 지도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기원정사를 향해 길을 나섰습니다. 도중에 길 위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았습니다. 멀리서는 실제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인식되지 않는 아지랑이를 보고 그는 이 몸도 헛됨이 마치 아지랑이와 같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몸의 일어났다 사라짐에 대해 마음 챙김을 하며 계속 걷던 그는 아찌라와띠 강가에 이르렀습니다. 강가의 나무 아래 앉아 강을 바라보던 그는 강물위에 생겼다가 부서지는 물거품을 보고는 이 몸의 항상 하지 않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순간 기원정사의 향실에서 그 수행자를 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나투시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그대가 깨달았듯 이 몸(존재)의 항상 하지 않음이 물거품 같고 허망하기가 아지랑이와 같다.” 
그리고 이 게송을 들려주셨습니다. 법문을 들은 그는 그 자리에서 아라한과를 성취했습니다.

<도움말>
*물거품: 우리의 몸은 서른두 가지의 신체 구성요소 즉 머리카락, 몸털, 손발톱, 치아, 피부, 살, 근육, 뼈, 골수, 신장, 심장, 간장, 늑막, 비장, 폐, 창자, 장간막, 위장, 배설물, 뇌수, 담즙, 가래,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임파액, 침, 점액, 관절액, 오줌의 물질적인 다발로서 무력하고 허약하고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일시적이라는 의미에서 물거품과 같다.
*악마의 꽃 화살 : 윤회의 3가지 고리로
                1) 업의 고리 
                2) 탐. 진. 치의 고리
                3) 과(果)의 고리 
이는 팔정도의 칼로 자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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