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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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6.11.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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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성지순례길 ‘선정의 길’ 개장식이 지난 6일 서귀포시 약천사에서 1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봉행됐다. 
이날 약천사에서 천제사까지 6km를 걸은 6명의 불자들에게 순례길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등으로 회향지에 도착했습니다”
- 제주시에서 온 장봉훈 거사님  -

“선정의 길 개장식이 끝나고 바로 출발해서 회향지인 천제사로 1등으로 들어왔습니다.”
1등으로 회향지에 들어선 장봉훈 거사님은 “1등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오늘 날씨도 좋고 서귀포가 아주 아름답게 보이는 길을 따라 가다보니 마음도 즐겁다”고 말했다. 
장 거사님은“오름을 오르는데 제일 선두에 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길은 거의 뛰다시피해서 도착했다”며“특히 오름에서 내려다본 서귀포 경관이 정말 뛰어났다”고 말했다. 
장 거사님은 또“다음에는 전 구간을 천천히 걸어봐야 겠다”며“이 길이 앞으로 많은 불자들이 함께 걷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족 행사가 돼 참 기분 좋다”
- 신경란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 자모회장 -

“리틀붇아 어린이합창단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니까 자연스럽게 엄마들도 이 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개장식에 참가한 신경란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 자모회장은“오늘 행사는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모처럼만에 가족 행사가 되어 참 좋았다”며“코스도 서귀포의 좋은 경관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길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참 예쁜 길”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덧붙여서 “날씨와 사람들, 오늘은 모든 것이 선정의 길을 축하하는 듯했다”면서“오늘 선정의 길 개장이 앞으로 약천사와 제주불교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자전거 타고 다시 순례하겠다”
- 서귀포 대원사 주지 세진 스님 -

“길을 걸어보니 과연 선정에 들만합니다.” 
일찍 회향지에 들어선 세진 스님이 첫 마디다. 
스님은“오랫동안 서귀포에 살았는데 이런 길들이 있었나 하고 놀랐다”면서“특히 아기자기한 과수원길은 참 좋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바다를 따라 가는 길이 참 시원하고 좋았다”면서“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아름다운 주상절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그 길을 어떻게 돌아 나올 것인가를 좀더 보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스님은“이 길을 자전거로 달려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며 머지않아 자전거 순례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의미있는 순례길 만드는데 신문사가 앞장서길”
- 고진수 제주정토회장 -

“순례길을 걸으며 활발한 제주불교운동이 일어날 것 같은 감흥을 받았습니다.”
네 번째 개장하는 제주불교성지순례길‘선정의 길’에 처음 동참한 고진수 제주정토회장은“제주불교의 색다른 태동을 느꼈다”고 그 느낌을 전했다.
고 회장은“우선 약천사에서 천제사까지 향하는 길이 눈으로 향유하는 즐거움이 대단했다”며 순례길이 보여준 경치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하며“다음 개장식에도 꼭 동참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고 회장은“특히 순례길에 접한 대포본향당, 고려시대 주춧돌, 대포연대 등 제주 민중들의 삶과 어우러진 길이 었고, 향후 주최측에서는 순례길에 의미를 부각시키면 좀 더 훌륭한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순례길로 거듭나길”
- 한용운 서귀포불교문화원장 -

“서귀포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걷는 이번 선정의 길이 불자뿐 아니라 세계인에 사랑받는 길로 발전되길 바라겠습니다.”
서귀포에서 개장한 성지순례길인 만큼 한용운 서귀포불교문화원장은 순례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었다. 
이어 한 원장은“이제 순례길이 제주불교계가 개척하고 개장한 만큼 도민과 타 지방불자들이 많이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제주불자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보존해야 하겠다”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한 원장은“오늘 아쉬운 점은 순례자들이 놀멍, 쉬멍 걸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힐링의 길인만큼 순례자들이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쉼터 조성을 통해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한 단계 성숙한 길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정의 길, 제주의 진정한 힐링코스”
- 세 차례 순례길 개장식에 동참한 임춘기 보살님 -

“정말 좋았어요. 또 걷고 싶은 길입니다.”
제주불교성지순례길‘선정의 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임춘기 보살님은“오늘의 날씨, 사람들 그리고 길의 평안함과 전망이 너무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임 보살님은 이미 지난 2012년‘지계의 길’과 2014년‘보시의 길’을 이미 섭렵(?)한데 이어 올해 개장한‘선정의 길’에도 동참한 열혈불자다.
임 보살님은“처음 개장한 관음정사~관음사가 14km에 이르는 험난한 코스였지만 월정사에서 공양도 그랬고, 구암굴사에서의 신선함 등 정말 좋았다”고 밝힌데 이어“그리고 사라봉 보림사에서 원당봉 불탑사까지의 길도 의미있는 길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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