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전통등으로 제주를 아름답게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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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전통등으로 제주를 아름답게 수놓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8.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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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통등축제 지난 11일 개막
5천여명에 이르는 관람객 방문
 

새롭게 조성된 탐라문화광장 주변으로 전통한지등이 불을 밝힘으로써 주변이 모두 환하게 밝은 빛을 내고 있다. 멀리서 법고동자등과 앞으로는 선녀등, 물고기등, 부엉이 등이 보인다.

제주의 한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제주등축제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문강사의 용등, 불탑사의 오층석탑등, 한마음선원의 범종등, 서귀포불교문화원의 선녀등, 법화종단의 법고동자등 이밖에도 동심을 사로잡은 뽀로로등, 물고기등, 독수리등. 여기에다 제주전통등강습회를 통해 새로 만들어진 돌하르방등, 한라봉등과 수박등, 망고등 다양한 한지등과 소원등이 매달려 등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마음을 밝혔다.  

본지가 처음으로 주최한 제주전통등축제에는 2000여개의 장엄등이 제주도심을 환하게 밝히면서 불자들과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제주등축제에서는 어린이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면서 전통등문화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11일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주불교신문 대표이사 허운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장)은 인사말을 통해“이번 전통등전시회를 통해 전통문화를 보급하고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제주등축제를 디딤돌로해서 제주연등축제가 제주지방문화재로 지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 스님도“제주등축제가 등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며“등만들기 체험부스와 홍보부스 등 제주불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격려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축사에서“제주등축제로 인해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김만덕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인근의 역사문화자원이 더불어 아름답고 새롭게 빛나고 있다”며“앞으로 이 축제가 제주의 문화를 만끽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길상회장도 축사에서“여러 등불이 함께 비추니 더 큰 아름다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제주등축제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희망의 축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축하했다. 

한편 개막식날인 11일과 다음날 12일, 13일까지 제주등축제를 찾은 5천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은 등축제를 통해 제주에서 전통문화를 새롭게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등만들기 체험부스 등 20여개의 부스가 마련되고 힐링음악가 홍관수 씨의 노래공연, 법륭사 보리수남성중찬단과 김지영 지휘자의 노래공연도 선보여 흥을 돋았다. 

이번 제주등축제에 참가한 김호성 전 제주행정부지사는“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였다”며“제주의 관문 산지천은 하늘이 열리고 마을이 시작된 곳으로 김만덕 할머니의 은광연세(恩光衍世, 은혜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다) 정신으로 무명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계기가 됐다”고 제주등축제를 평가했다.

돌하르방등과 한라봉등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고현의 씨도“내년에는 제주다움을 담은 다양한 전통등을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름휴가로 다음호 신문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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