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시인, 삼양의 아름다움 노래한 시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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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시인, 삼양의 아름다움 노래한 시비 제막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08.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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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시인·현병찬 서예가·김상현 조각가 작품 탄생
 

오영호 시인 시비 계막식에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동측에 삼양동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오영호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다.

특히 시비는 오롯이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다. 시비에 새겨진 삼양동 연가는 연담 오영호 시인의 작품에, 한곬 현병찬 서예가가 글을 쓰고, 김상현 조각가가 새겨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번 시비는 삼양동이 보유한 경관 자원과 더불어 검은모래 해변 등에 테마거리를 위한 시와 조각이 있는 바다풍경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는데 삼양동을 찾는 관광객, 올레꾼 및 지역 주민 등에게 삼양 해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볼거리 제공은 물론 포토존으로써도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막식은 8월 24일 혜전 스님(도남 보덕사 주지),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 안창남 제주도의회 길상회원, 자생단체장, 관내 기관장 및 도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영호 시인은“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를 따라 삼양해수욕장에서 검은모래 찜질을 했던 기억, 불자로서 불탑사5층석탑에 대한 인연 등 이와같은 삶에 축적된 삼양에 대한 추억이‘삼양동 연가’라는 시로 탄생했다”며“저를 비롯해 많은 시인들이 삼양동에 대한 시를 발표했는데 이를 하나로 묶는 시집을 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오영호 시인의 ‘삼양동 연가’전문(全文)이다.

새벽 범종소리에 눈 뜬 텃새들이
불탑사 5층 석탑 천년의 빛을 물고
원당봉 한바퀴 돌아 삼양동 문을 열면
옛마을 선각자들 화합의 손을 잡고
삼양의 깃발을 올린 선주민 원형움집엔
넘쳐난 한라의 푸른정기 거리마다 빛나네

호미같은 해안가로 춤추며 달려온 파도
올레길 걷고 있는 나를 보고하는 말
찌든 몸 검은 모래로 찜질하고 가라는…
순한 귀 열어놓은 정 많은 이웃들이
일궈낸 터전마다 피어나는 사람향기
바다엔 사랑의 꿈을 낚는 통통배가 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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