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법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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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법문 (11)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8.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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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법문 - 느낌의 무더기 ⇔ 오온 ③

- 전호에 계속 -

<여섯째> 그러면 피할 수 없는 괴로운 느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비구들이여, 비구가 이처럼 마음 챙겨[念, sati], 분명히 알아차리며[正知],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무는 중에 괴로운 느낌이 일어나면 그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지금 나에게 괴로운 느낌이 일어났다. 이것은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며, 조건에 의해서 생겨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무엇에 의해 조건 지어졌는가? 바로 이 몸에 의해 조건 지어졌다. 그런데 이 몸은 참으로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 이렇듯 무상하고 형성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몸에 조건 지어진 이 괴로운 느낌이 어찌 항상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몸에 대해 그리고 괴로운 느낌에 대해 무상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사그라짐을 관찰하고 머무르고, 탐욕의 빛바램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소멸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며 머무른다. 그가 몸에 대해 그리고 괴로운 느낌에 대해 무상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사그라짐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탐욕의 빛바램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소멸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며 머물면 몸에 대한, 그리고 괴로운 느낌에 대한 적의의 잠재성향이 사라진다.”「간병실 경」(S36:7)

부처님께서는 즐거운 느낌과 평온한 느낌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말씀하셨다.  

<일곱째> 그러나 느낌에 대한 부처님의 결론은“느낌들이란 참으로 거품과 같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주석서는“마치 거품이 조그마한 물에서 생겼다가 사라지고 오래 가지 않듯이 느낌도 그와 같다. 손가락 한 번 튀기는 순간에 십만 꼬띠koti, 즉 1조 개의 느낌들이 일어나고 사라진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느낌에 연연하지 말고 느낌의 무상함에 사무쳐서 느낌의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의 통찰을 통한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완성해야 한다.

초기불전에서는‘느낌의 행복’이 아닌 ‘열반의 행복’을 실현할 것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느낌이란 참으로 거품과 같다.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고 지혜롭게 관찰해보면 그것은 텅 비고 공허한 것이다.
이러한 느낌에 연연하지 말고 느낌의 무상함에 사무쳐야 한다.”「포말 경」(S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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