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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미동포가 본 미국불교(2)낸시 어코드 (NBEF 총괄책임자)
낸시 어코드(NBEF 총괄책임자)

응용 불교가 의학 부문에 이바지하는 바는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흔한 성인병 (심장질환, 정신질환), 뇌 발달, 뇌 노화 방지 등에 명상이 도움이 되는 것은 의학적으로 벌써 증명이 된 상태입니다. 미국 대다수 심리학자는 마음 챙김 명상을 치유법으로 많이 권합니다. 그중에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 중 하나가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다시 말해서 ‘마음 챙김 명상으로 스트레스 줄이기’라고 할 수 있지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교수님, Jon Kabat-Zinn은 하버드대학 졸업, MIT 박사학위, 또 틱나한 스님과 숭산 스님의 제자로 숭산스님이 미국에 처음 세우신 프로비던스 젠 센터의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불교에 심취해 불법과 명상을 의학에 응용한 유명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이분도 MBSR에서는 불교의 종교적인 것을 모두 뺐습니다. 그래서 불법과 명상을 응용하지만, 불교라는 것은 완전히 빼고 가르친다고 할까요? 그러면서도 이분은 지금도 달라이라마 스님의 ‘불교와 과학 콘퍼런스’에 깊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감옥에 관계된 모든 이를 위해서 스님들과 재가 법사님들이 마음 챙김 명상을 지도합니다. Prison Mindfulness Institute(PMI)는 1989년에 설립되어 달라이라마 스님이 추천해 주는 단체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요즘은 뭐든지 “마음 챙김”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여집니다.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마치 언젠가 한국에 Well Being, 웰빙이 유행해서 뭐든지 앞에 웰빙을 붙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마음 챙김 명상은 미국에 50년 전부터 자리 잡기 시작해서 이제는 대중이 ‘마음 챙김’이라는 단어에 익숙합니다.

또한, 과학의 최첨단인 양자 물리학의 연구 결과들과 불법(佛法)이 많이 동의하는 것도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양자 물리학은 미국의 대중 TV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수의 근래 이민 1세~1․5세 사회에서는 자기의 나라에서 하던 식으로 불교를 종교로 믿습니다. 하지만 미국 전체인구를 보면 미국에서 불교는 과학, 의학, 지식, 지혜라고 이해되고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틀에 묶이지 않아서 다른 종교와 경쟁도 하지 않습니다.

현재로는 다른 종교와 비교해 미국불교에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종교적 지도자가 없습니다. 가끔 달라이라마 스님께서 미국에 강의하러 오시면 그분의 스타파워로 난리가 나지만, 달라이라마 스님의 스타파워가 미국 내의 티베트불교 신도의 숫자로 전환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제 소견으로는 초기불교가 미국인의 성향에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들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그리고 실질적으로 생활에 득이 되는 가르침을 선호합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불교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한편 낸시 어코드(Nancy Acord)는 재미동포이며 성함은 손동란이다. 낸시는 1976년 고등학교를 졸업 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40여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불교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비영리 불자교육재단(Nibbana Buddhist Education Foundation)을 설립해 불자교육을 돕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부터 낸시는 각묵 스님이 쓴 초기불교 입문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또한 2016년 9월 서귀포서 ‘담마 아라마’ 공부 모임 장소를 마련했다. 이곳은 40여명이 수행할 수 있는 홀과 초기불교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서재가 마련된 한편 2016년 9월부터 각묵 스님을 초청, 매달 네 번째 일요일 담마아라마에서 초기불교 강의를 하고 있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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