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제 맞아 공부의미 더욱 사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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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제 맞아 공부의미 더욱 사무쳐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09.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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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서 정유년 하안거 해제를 맞이했다. 안거기간 동안 각 사찰마다 백일기도를 봉행하였으며 생전예수재, 백중기도와 수행을 통해 안거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하안거에도 남국선원에서는 무문관 스님 다섯 분을 포함해 모두 스물세 분의 스님들이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진에 힘을 쏟았다. 본래면목을 밝히고자 하루 10시간의 정진도 마다하지 않으며 애쓰고 애썼다. 백중을 맞이한 지난 5일 회향법회를 마치고 드디어 산문 밖을 나섰다.

떠나기에 앞서 남국선원 주지 성묵 스님은 법문에서 인생의 목표를 우리는 어디에 둘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자성을 밝히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스님은 자연의 성품을 닮으려는 노력과 함께 늘 참회와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자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수행으로 우리 자성자리가 밝아질 때 우리 이웃과 세상이 함께 밝아진다며 수행의미를 더욱 다졌다.

스님들은 이제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정진의 고삐를 단단히 부여잡고 계속해서 본래면목을 밝히기 위해 애 쓸 것이다. 그리고 스님들이 정진하고 떠난 그 자리를 바라보는 불자들의 마음은 더욱 든든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님들이 열심히 수행한 공부의 씨앗이 다시 불자들에게 옮겨와 더욱 크게 꽃피울 것이란 것을 믿기 때문이다.

마음자리를 환하게 밝히는 이 일, 한 물건을 찾는 이러한 일은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 금방은 알아차릴 순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이루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걸 믿는다. 말로는 다 할 수 없지만 누구든 아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수행 스님들의 노력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이 정화된다는 것 많은 불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성을 밝히는 노력이 곳곳에서 넘쳐날 때 혼탁한 세상은 밝아질 것이고 희망 없이 보이는 암담함도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이 그렇게 밝아졌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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