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불교문화센터 씨앗 뿌린 ‘방생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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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불교문화센터 씨앗 뿌린 ‘방생대법회’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09.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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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도의회, 불교문화센터 건립 적극 협조 밝혀

9월10일 함덕해수욕장서…연등문화축제 및 방생대법회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 사부대중의 가장 큰 원력인 불교문화센터 건립의 꿈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종무원(종무원장 탄해 스님)이 주최한 제8회 연등문화축제 및 방생대법회가 9월 10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기원법회에서 탄해 스님은 불교문화센터 건립의 의지를 밝히며 제주도정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탄해 스님은 “지난 10여 년 간 불자 신도수가 300백여 만명이 급감했는데 불교문화의 진흥과 제주불교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교문화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를 겸한 답사에서 “불교문화센터 건립을 도지사인 제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도 “제주도에서 불교문화센터 예산이 넘어오면 덤으로 얹어서라도 적극 돕겠다”고 협조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수암 스님(금붕사 주지)은 법문을 통해 “방생의 의미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것으로 자유를 되찾아 주는 것”이라며 “생명의 해방으로 본래 생명을 살리는 게 자비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방생의 대상은 물고기 뿐 아니라 유정무정을 다 포함 한 뭇 중생들”이라며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의 출발이며 자비 보시의 실천”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자은 스님(방생대법회 봉행위원장)은 봉행사에서 “방생대법회는 부처님의 자비실천의 구현”이라며 “생명을 존중하고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공덕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효 스님(제주불교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방생은 보살행으로 나와 이웃이 함께 해탈하는 실천의 길”이라며 “남을 이롭게 하는 모든 일이 방생이고 나를 위해 수행하는 일도 방생”이라면서 삶 자체가 방생이라고 강조했다.

강규진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이날 참석한 1만여 불자들은 “한 마리 물고기를 방생하는 이 마음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육바라밀과 팔정도를 널리 전하며 더욱 정진하는 불자가 되겠다”고 기원했다.

이날 대법회에는 수암 스님을 비롯해 도내․외 대덕 스님,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각급 기관장과 강규진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장 등 신행단체장 및 각 사암 신도와 도민, 관광객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들의 노래자랑, 시련 및 종사․괘불이운으로 축제분위기를 띄운 후 기원법회, 방생재, 방생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방생의식에서는 1만여 불자들이 2만 마리의 광어 등의 치어를 바다에 방생하며 우리의 생명과 다르지 않은 소중한 가치임을 깨우쳤다. <관련 화보 5면>

방생의식에서는 1만여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광어 등의 치어를 함덕해수욕장에 방생하며 중생의 생명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소 깨닫는 시간으로 삼았다.
어산 구암 스님과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이 신중작법 등의 순으로 방생재를 회향했다.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탄해 스님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 태고종의 큰 어르신인 수암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신도 노래자랑에서 제주도노인복지관 직원들이 싸이의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가한 노보살님이 정성스럽게 합장 기원하고 있다.
태고종단의 큰 스님들을 괘불전 앞으로 모시는 종사이운을 하고 있다.
방생법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 사부대중에게 탄해 스님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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