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가 있는 날 조금 일찍 절에 왔을 때 잠시 숨도 돌릴 겸 이곳 수다실에 와서 아메리카노 한 잔 뽑아 마시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법륭사에는 지난봄부터 불자들을 위한 무인카페 수다실(修茶室)을 마련해 놓았다.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인테리어까지 신경을 써서 만든 이 곳 수다실은 불자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이곳은 원래 일주문이 있던 자리인데 불자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가 필요하다고 느낀 주지 일만 스님이 이곳을 과감하게 불자들을 위한 무인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주방과 차실를 분리해주는 아일랜드풍 홈 바를 설치하고, 벽마다 선반을 짜서 작은 화분도 올려놓고 카페를 편안하게 장식해 줄 수 있는 그림들도 걸었다. 한쪽 벽면으로는 튼튼하면서 세련되게 보이는 책장에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불서와 교양서적들도 갖춰 놨다.
그리고 차를 만들 수 있는 주방에는 여러 가지 찻잔과 티백으로 만든 차와 가끔씩 몸에 좋은 배즙이나 과일즙도 놓여있다. 그리고 쿠키 간식도 놓여있고 한쪽에는 커피머신도 설치되어 원두커피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법륭사 대웅전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이곳 수다실로 내려와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요즘 누리는 잔잔한 행복입니다.”
날마다 법륭사 새벽예불에 동참하면서 수다실을 이용한다는 어느 불자의 수다원 추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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