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김상남의 “…슬픈 노래”展
상태바
(전시) 김상남의 “…슬픈 노래”展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7.09.21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3을 주제로 한 원화전, 어린이서부터 어르신들까지 감상

본지에서 김상남 그림판을 연재하고 있는 김상남 애니메이션 감독이 그린 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 원화전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에서 열렸다.

유년의 기억과 자연과 생명에 대한 주제로 독립애니메이션을 주로 작업하던 김 감독은 2002년 고향 제주의 4․3이야기를 다룬 박재형 작가의 동화 “다랑쉬오름의 슬픈 노래”의 삽화 제의를 받고 1년여 간의 작업기간을 갖고 그림 60여점을 그렸다.

김 감독은 4․3 당시 초등학교의 아이들 모습과 제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자료 수집을 거쳐 형상화하면서 다시 한 번 고향에 대한 아픔과 감동을 맛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작품을 그린 지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화전을 가진 배경에 대해서 김 감독은 “우연히 물건을 정리하다 그림 꾸러미를 펼치면서 고향에서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흘러 다시 예전 그림들을 보니 더욱 깊은 정감이 우러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회 오프닝에는 책의 저자인 박재형 작가와 제주의 민속과 이야기를 수집해 널리 이름을 떨친 진성기 전 제주민속박물관장이 참석해 이번 전시회를 축하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시회와 함께 당시 초등학교를 다녔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 제작, 나무와 손수건 그리고 엽서를 이용한 스템프 찍기 체험활동도 준비해 전시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서부터 80이 넘은 어르신들까지 전시회를 다녀가면서 이번 원화전이 4․3평화교육에도 좋은 계기를 심어주었다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