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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혜인 스님 문도 약천사가 아닌 제주불교 약천사”

 

혜인 스님 맏상좌 덕조 스님 10월 22일 진산식

“약천사 지역불교와 함께하는 사찰로 거듭날 것”

 

2015년 11월 7일 약천사 창건주 혜인 스님은 조계종단 최초로 돈관 스님(은해사 주지)과 덕조 스님(맏상좌, 종회의원), 성원 스님(상좌, 약천사 주지)에게 창건주 권한을 승계했다.

이는 부처님께서 중생세간과의 인연을 다하고 있음을 예언하고 3개월 후 쿠시나라가에서 대열반에 드셨듯이 혜인 스님도 6개월 후 아미타부처님 품안에 잠들 것을 예견한 듯, 승계에 대한 선 긋기를 명확하게 했다.

성원 스님이 주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창건주 권한을 승계받은 덕조 스님이 제9대 약천사 주지를 역임하게 됐다. 진산식은 10월 22일 오전10시 약천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된다.

이에 앞서 9월 21일 인수인계에 바쁜 덕조 스님을 약천사에 만나,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혜인 스님이 거대한 중생제도의 원력으로 창건된 약천사인 만큼 약천사를 창건한 의미를 잘 수호하고 지켜내며 더 웅비하고 제2의 약천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혜인 스님의 불사 원력으로 창건된 약천사를 승계받은 맏상좌 덕조 스님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98년 약천사 초대 주지 임명을 받았지만 스님은 그 자리가 너무나 컸고 버거웠다. 결국 바랑을 싸고 2년 만에 공부를 더 하겠다며 동국대 선학원에 입학하게 되면서 은사 스님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스러움으로 사무쳤다.

“은사 스님은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 지명도가 워낙 크셨고, 훌륭한 선사라는 그 무게감 때문에 ‘스님의 큰 뜻에 누가 되지 않을까’ 저에게는 큰 짐이었습니다. 특히 약천사는 창건부터 제주도에 국한된 사찰이 아닌 전 세계에 불교를 알리고, 불자들에겐 신심의 기도처로 대 원력의 사찰입니다. 또한 은사 스님이 입적시 불자들의 효심이 발현되길 바랐던 은사 스님의 뜻을 유지 계승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스님은 전임 주지 성원 스님이 쏟은 어린이 포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어린이 법회가 사라지는 시기에 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해 새싹포교에 그 역할을 다했고, 제주도하면 ‘약천사’라는 인식을 전국 불자들에게 깊게 심어 준 템플스테이 운영 등을 지속하는 한편 앞으로 약천사가 불자뿐만 아니라 타 종교,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인들이 공간으로 유익하게 활용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천사가 가진 환경을 제주도민과 함께 나누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님은 또 “사찰의 규모가 우선시되기보다 지역과 함께 하는 약천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래서 관음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서귀포 지역의 어른 스님들께 인사를 드리며 지역에 녹아드는 약천사 주지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서귀포승가연합회의 같은 구성원으로 지역불교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 화합의 마중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스님은 1984년 혜인 스님은 은사로 출가, 1988년 자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았다. 통도사 강원을 졸업하고 1998년 약천사 초대 주지를 역임했다. 2002년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2008년 초심호계위원 등의 소임을 봤다. 또한 전국 제방 선방에서 4안거를 성만하고, 제15~16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및 경산 불굴사 주지, 경산 하양포교당 주지 등을 맡았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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