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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소도리깨달음이 필요하다
포교사/ 객원기자 여래심 정인숙

삶이 힘들거나 근심이 생기면 혹은 갑작스런 불운이 닥쳤을 때 어디엔가 하소연 할 대상이 떠오른다. 마음속 깊은 곳, 유년시절부터 가장 가까이서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수시로 내 마음의 싹터온 종교가 불교 이다. 그리고 수년 동안 의지해 온 것이 부처님 만나러 절에 가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 그렇게 절실히 믿고 의지했던 종교에 갈등이 왔다. 맹목적으로 매달렸던 불교가 대체 무얼 가르치고 내가 현실 속에 무엇을 얻고 의지를 해 온건 지! 또, 지금 삶의 고통은 왜 왔는지! 부처님 깨달음의 참 진리에 목이 말랐다. 늘 절에 가면 법회에 참석하여 의례적으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예배하고 발원을 올리면 행복은 부처님이 다 알아서 주시는 거라고 믿어 왔다. 믿음은 도의 근본이요. 공덕의 어머니 의미도 모른 체 어둠속에서 헤 메이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불교는 나를 깨닫게 해주지 않았다. 그저 사람 속에서 왔다 갔다 해왔다.

어쩌면 불교는 나에게 특별한 삶의 진리가 아닌 기복신앙에만 의지 하여 온 것이다.

그 후 부처님의 고귀한 깨달음에 진리를 배우게 된 것이 5년 전 포교사 공부를 하면서 부터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 1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시험이다. 시험 종목에는 붓다의 생애와 진리는 물론이고, 불교역사와 문화, 불교의 개론, 포교사의 정의와 조계종의 종법 론까지 폭 넓게 배워 조금씩 눈이 뜨는 계기가 된다. 불교에서는 모르고 죄를 짓는 것이 알고 짓는 죄보다 더 나쁘다고 한다. 알고 깨닫는 것이 더 좋을 듯싶다. 익히고 깨우쳐 진리를 바로 알아 간다는 것은 단순한 수박 겉핥기 가 아니다. 그렇게 붓다의 가르침에 진리를 제대로 알고 싶다고 간절히 원했던 신념은 부처님의 진리를 바로 알아차리는 첫 걸음이 된다.

누가 그랬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부처님께서는 2500여 년 전 지금의 네팔 타라이지방 카필라국의 고귀한 왕자로 태어나 누릴 수 있는 많은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29세에 출가 중생을 제도 하시고자 여실이 오신 분이다, 6년의 고행 끝에 부다가야 보리수나무 아래서 35세 12월8일 여명이 밝아 올 무렵, 샛별을 보고 활연대오(豁然大悟)하여 최상의 바르고 참된 도를 얻어 정각(正覺)을 이루게 되었다. 이것은 곧 부처님의 최초에 설법인 사성제(四聖諦)로 일생의 설법인 고집멸도(苦集滅道)를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성도(聖道) 후 자신의 법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다섯 비구를 찾아 최초로 고집멸도 사성제법을 설했다. 여기서 부처님은 괴로움의 세계라는 현실과 그 고통의 원인, 괴로움이 멸한 세계, 그리고 괴로움을 멸하는 길을 깨우쳐 주신다.

첫째로 고성제(苦聖蹄)이다. 생노병사(生老病死)라는 즉 삶의 모든 과정에 대한 괴로움의 여실한 인식이다

두 번째는 집성제(集聖諦)이다.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다. 즉 집이란 함께 모여 일어난다는 뜻으로, 욕망의 갈증과 존재에 대한 애착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인 것이다.

부처님은 최초의 설법을 통해 “진리가 괴로움의 인식이고 괴로움의 원인을 여실히 관찰하고 인식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괴로움에서 벗어난 사람” 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멸성제(滅聖諦)는 즉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 괴로움의 원인이 모두 사라진 평온의 경지를 나타낸다. 괴로움이 없는 인생, 이미 중생의 삶이 아니라 열반과 해탈을 성취한 성자의 삶이다. 즉 괴로운 존재현상을 떠나 어떤 열반적정의 세계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모습을 여실하게 바로 보면 열반적정이며 해탈이고, 잘못 보면 괴로움이고 번뇌이다.

마지막으로 도성제(道聖諦)는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 또는 8가지 수행방법 팔정도(八正道)를 말한다. 즉 바른견해(正見), 바른사유(正思惟),바른말(正語), 바른행위(正業), 바른생활(正命), 바른노력(正精進), 바른마음챙김(正念), 바른선정(正定),이다. 이렇게 팔정도는 불교의 종합 수행법이며, 팔정도의 수행 완성은 괴로움의 소멸(滅聖諦)이며, 모든 것은 연기적으로 존재해 있음을 확연히 채득 한 것이다.

고귀한 진리를 깨달으시고 45년간 사바세계의 중생을 제도하시며 설해 놓으신 붓다의 가르침은 삶의 현실에 처한 그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나를 일으켜주는 지침서가 된다.

감사합니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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