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법회 봉행하듯 여법하게 치러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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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 법회 봉행하듯 여법하게 치러지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0.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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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서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 일정이 잡혀지면서 추석연휴를 맞아 제주불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12일 치러지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는 4명의 덕망 있는 스님들이 후보로 나섬으로써 불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에 나선 설정 스님, 혜총 스님, 수불 스님, 원각 스님 모두가 수행력이나 도덕적인 문제에서 큰 하자 없이 무난한 이력을 지닌 것으로 보아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오히려 직접 선거에 참여할 수 없는 불자들에겐 종단 전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불교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잡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것은 어쩌면 출가자의 감소와 불자의 감소라는 위기에 선 한국 불교 전체를 걱정하는 불자들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자리다툼의 아니라 불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공론화하는 소통의 장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듯하다. 선거는 이제 몇몇 사람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부산물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진리의 실험대임을 염두에 두어서 스님들의 선거도 법회를 봉행하듯 그렇게 투명하고 정직하게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선거에도 3명의 중진 스님들이 출사표를 던져 종단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선거결과 못지않게 선거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가 정책 선거를 내걸고 있어 각 후보자들에게 종단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각 후보자마다 어떤 정책들을 내 걸지를 고심할 것으로 보여져 선거의 과정에도 흥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태고종 제주교구의 미래를 펼쳐나가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봐진다. 거기다가 종단의 미래를 위해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장으로써 선거를 활용하였으면 하는 것이 불자들의 바람이다. 그래야 우리 제주불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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