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천사, 도민 정신적 문화행사장 도우미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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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사, 도민 정신적 문화행사장 도우미 자처“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10.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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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성원스님․제9대 덕조스님 주지 이․취임식

10월 22일 대적광전서 봉행…돈관 스님 법문

약천사 주지 이취임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제9대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에게 돈관 스님(은해사 주지)이 故 혜인 스님(약천사 창건주)을 대신해 창건주 승계증서와 주지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약천사 제8대 성원 스님․제9대 덕조 스님 주지 이․취임식이 10월 22일 대적광전에서 봉행된 가운데 이날 돈관 스님을 비롯해 허운 스님(관음사 주지), 도종 스님(서귀포불교문화원 이사장), 진학 스님(선림사 주지), 벽공 스님(서귀포승가연합회장), 제법 스님(재단법인 일붕선교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등 도내외 대덕 스님과 혜인문도회 스님,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한용운 서귀포불교문화원장 등 기관단체 및 신행단체장, 불자 등 1천여 사부대중의 축하 속에 봉행됐다.

약천사 전 주지 성공 스님이 이임하는 성원스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성원 스님은 이임사에서 “지난 4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주지 소임을 무탈하게 회향하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 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제 저는 제주를 떠나지 않고 신제주에 ‘약천사 신제주 불교대학’을 11월 25일 개원하여 교육불사에 매진할 예정으로 이것이 제가 받아온 불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이 창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약천사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과 장애인복지시설 자광원에서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이 신임 주지 덕조스님에게 창건주 승계증서와 주지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신임 주지 덕조 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덕조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 저와 선연을 허락해 주신 사부대중이 격려와 지혜를 나눠주신다면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지역의 명 사찰로 도민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는 약천사의 명성을 잇겠다”면서 “나아가 약천사를 제주도민과 서귀포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그 활용의 가치를 두고, 이들의 정신적 귀의처가 될 수 있는 문화행사장의 도우미를 자처한다”고 말했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약천사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이 '부처님이 좋아요' 등 축가를 부르고 있다.

허운 스님은 격려사에서 “사형사제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다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덕조 스님은 그동안 쌓아오신 덕망으로 불자들에게 큰 가피를 내리고, 성원 스님은 불법홍포의 원력을 세워, 신제주에 불교대학을 운영한다면 제주는 불국토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김홍두 제주도문화체육대회협력국장 대독)․현정화 제주도의회 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통사찰인 약천사는 창건주 혜인 큰스님의 중생제도의 원력을 받들어 불교 홍포와 원융회통의 소통과 화합 정신을 일깨우는데 앞장섰다”면서 “덕조 스님이 주지 취임 계기로 약천사가 제주불교 위상을 한층 드높이고, 제주불교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도량으로 발전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돈관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돈관 스님은 법어에서 혜인 큰스님을 떠올리며 “혜인스님이 지금 이 법자리에 계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생각에 잠기게 된다”며 “혜인 스님이 살아계셨다면 다음과 같은 법을 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주지가 되려면 첫째, 시절인연이 도래해야 하고 둘째, 불보살의 가피가 충만해야 도량을 지킬 수 있으며 셋째, 사부대중의 원력이 함께 맞아야만 하는데 오늘 덕조 스님이 그 뜻을 이뤄 약천사 주지로 취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신임 주지 스님에게 “주지는 첫째 인욕하라. 참고 견뎌야 하고 둘째, 하심하라. 자기를 낮추는 자는 적이 없고 셋째, 천지만물에 감사하라 넷째, 지식의 분량이 아니라 지혜를 갖고 사는 주지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약천사 주지 취임 기념, 약천사는 서귀포시에 쌀 20kg들이 100포대를 전달했다.

이어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은 허법률 서귀포부시장을 통해 20kg들이 자비의 쌀 100포대를 서귀포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한편 전 약천사 주지 성공 스님이 이임하는 성원 스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한데 이어 덕조 스님은 신임 약천사 총신도 명예회장 강분삼 씨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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