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결국 우리 자신을 돕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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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결국 우리 자신을 돕는 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7.11.01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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붇다클럽부녀회, 제주장애인요양원 봉사, 10월 24일 점심공양과 성품 전해

 

“이곳에 있는 분들은 혼자서 밥을 먹기 어려운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밥 먹는 시간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도움을 주시면 고마울 따름이죠.”
지난달 24일 제주장애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붇다클럽 부녀회원들이 입소자들의 점심식사를 도우려고 나서자 사회복지사들이 크게 반겼다. 
이날 붇다클럽 부녀회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전복죽과 멜론과 두부국 그리고 김치가 이날 점심 식단이지만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을 위해 복지사들은 일일이 가위로 더 잘게 잘라주고 식판을 가지고 간다. 그리고 음식물을 혼자 먹을 수 없는 미경 씨(가명)에게는 턱받이 수건을 대주고 팔로 머리를 받혀준 다음 한 수저씩 떠서 입에 넣어준다. 
따뜻한 팔베개를 한 셈인지 미경 씨의 얼굴이 환해지고 조금씩 전복죽을 삼켰다. 흘리는 것이 반 이상 되지만 그래도 매 끼니 때마다 이렇게 미경 씨를 챙기고 돌봐주는 일을 맡고 있는 복지사들은 붇다클럽 부녀회원들의 도움으로 오늘은 훨씬 식사 부담이 줄고 좀 더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게 되었단다. 
노래를 좋아하는 지은 씨(가명)는 더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손으로 음식 그릇을 가리킬 수 있다. 한입 먹고 나서 콧노래를 부른다. 또 한입 먹고 나서 콧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하다 보니 밥 한 그릇 죽 한 그릇을 다 비웠다. 
15년간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회복지사는“참으로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지만 워낙 할 일이 많아서 그런지 한 번 다녀가면 잘 오지 않는다”며“좀더 많은 관심과 봉사의 손길이 여기에도 많이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녀회원들과 함께 봉사에 나선 박두화 부녀회장은“이 같이 더 힘들고 어려운 복지시설에서 봉사하는 일은 결국 우리 스스로를 돕는 일이 된다”며“이곳으로 봉사를 다녀가는 날이면 더욱 겸손한 마음과 배려의 마음이 생겨난다”고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더 자주 봉사하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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