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제주불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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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제주불교문화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1.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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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제주불교문화가 아름답게 꽃 피운 한 주였다. 
지난 1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전시장에서는 제주전통지화전이 열리고, 주말에 제주도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는 제주불교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 정기공연이 열렸다. 
전통지화는 종이를 이용해서 손으로 일일이 오리고 염색하고 꽃잎 하나하나 잎사귀 하나하나를 만들고 붙이는 조형예술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지화 스님과 불자들이 지화장엄연구회를 만들어 이를 계승해서 발전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올해로 5 번째 전시회를 갖게 된 제주전통지화전에는 옛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미덕뿐 아니라 그것을 가꾸는데서 오는 맑고 밝은 성품, 곧 부처님마음까지 배울 수 있기에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제주전통지화는 너무나 삭막해져 가는 현대인들의 피폐한 내면의 힐링을 위해 더없이 좋은 활동이라는 평가도 있어 이번 전통지화전시회가 그 만큼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열린 제주불교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 정기공연도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30여명의 어린이들이 1년 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한 이번 공연이 모두에게 큰 기쁨을 전해주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요즘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듯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어 흐뭇할 뿐이다. 불교계가 어린이를 위한 지원이 인색할 정도로 저조한 것이 현실인데도 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이 이렇게 노래로서 부처님마음을 펼치고 있으니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앞으로는 더 많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서 제주불교의 미래를 밝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불교문화를 담아낸 이 같은 전시와 공연에서 불자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전통은 전통대로 우리의 정신을 깨어나게 하고, 꿈을 가진 아이들의 밝고 맑은 심성은 또한 그것대로 번뇌와 고통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그러기에 이 같은 제주불교문화의 장이 더욱더 자주 펼쳐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제주불자들이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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