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혜인 스님의 이야기가 깃든‘조천 양진선원’
상태바
故 혜인 스님의 이야기가 깃든‘조천 양진선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1.22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승필 거사의 제주사찰사경

조천 양진선원은 1970년대 많은 스님들이 참선 공부하던 선원이다. 故 혜인 스님(약천사 회주)이 주석할 때 이야기다.
스님은 양진선원을 건립하고 낙성식을 맞아 인사말로 외운 것이 바로‘원근각처’였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오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낙성식날 사람들 앞에 서니 떨리는 가슴에도 다행히 미리 외워뒀던 원근각처라는 말이 생각났다고 한다. 법회가 끝난 후 어느 비구니 스님이 혜인 스님께“원근각처를 여덟 번 했다”며“그 말 밖에 할 말이 그렇게도 없었냐”고 웃었다고 한다.  
그 뒤 혜인 스님은 해인사에서 100만 배를 한 후 우리나라 최고의 부르나 존자로 칭송받는다. 
또한 양진선원 인근에는 연북정이 자리했는데 이곳에는 조선 명종 때 조천 포구를 통해 유배를 온 허응당 보우 스님이 있다. 보우 스님은 승과제도를 도입하고 불교발전에 헌신 노력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를 오게 됐고, 제주목사 변협에 의해 살해되는 비운을 맞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