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신체장애인복지협의회...18일 불교자비원서 공양
지난 18일 이른 아침 제주도신체장애인복지협의회 회원들이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싱싱한 전복과 소라를 사서 일일이 손질하고 썰고 해서 불교자비원 제주양로원 어르신들을 위해 미리 불려둔 쌀과 함께 죽을 쒔다. 큰 나무주걱으로 솥 밑이 눌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서 어르신들이 이 공양으로 더욱 건강하길 바란다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그 사이에 다른 회원들은 여름 내내 땀흘리며 고생한 양로원 내 선풍기를 떼어내어 먼지를 떨고 비눗물로 닦아 뽀드득 소리나게 깨끗이 헹구어 내년 여름이 되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게 손질했다. 그리고 며칠 새 추위로 떨어진 낙엽이 뒹구는 마당을 깨끗하게 빗질까지 하니 방금 세수를 마친 해맑은 아이들 얼굴처럼 주변이 환해졌다.
드디어 11시 50분, 점심공양을 위해 어르신들이 하나둘 식당으로 오시니 한정효 회장이 직접 정성스레 쑨 죽을 떠 드린다.“어르신들 전복죽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십써 예!”
이 말을 들으며 제주바당에서 잡은 소라와 전복을 넣은 영양죽 한 그릇을 싹 비운 어르신들이“정말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회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제주양로원장 자경 스님은“제주도신체장애인복지협의회 회원들이 이렇게 봉사활동 나와서 어르신들 위해 따뜻한 공양을 올리니 그 마음이 이곳을 더욱 밝게 한다”며“불자들이 이곳에 사랑과 관심을 쏟을수록 어르신들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회원들의 봉사에 또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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