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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등불이 되는 적십자회비특별기고
오홍식(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한 해가 마무리되는 12월. 손 시린 추위와 함께 도민들의 관심과 온정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국내외 일류 관광지로 자리 잡은 우리 제주도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도민들의 미소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얇은 이불 한 장으로 겨울을 나고, 차가운 물로 주린 배를 채우는 이웃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제주적십자사는 각종 재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찾아가 도민들이 십시일반 적십자회비를 통해 보여준 사랑을 대신 전달했다. 오른쪽 팔이 바깥쪽으로 뒤틀린 채 태어난 초등학생의 수술비를 지원해 장애인 수영선수가 되어 금메달을 엄마 목에 걸어 주겠다는 꿈을 응원했고, 가정폭력이 유치원 아이까지 미치자 남편이 잠든 사이 핸드폰만 들고 아이들과 도망 나왔다는 세모자에게 위기가정 긴급지원금을 전달하며 앞으로의 삶을 위로했다.
 이렇듯 제주지사는 증가하는 어르신,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정, 기타 위기가정 등 도내 4대 취약계층 3,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2,000여 명의 봉사원들과 가가호호 방문하며 각 가정에 필요한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등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지사가 고통 받는 위기가정을 찾아가 도울 수 있었던 근원은 매년 12월이 되면 도민들이 참여해주는 적십자성금이다. 
적십자회비는 1953년 당시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이승만 대통령이 6.25전쟁고아와 전상자의 아픔 극복을 위해 100만 적십자회원 모집을 목표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적십자회비는 대한민국에서 4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부문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제주에서도 매년 7만여 명의 도민들이 정성을 모아 동참하고 있다.
2018년도 제주적십자사 모금 목표액은 적십자회비 10억5,000만 원, 정기후원회비 8억 원, 사회협력 기부금 3억 원 등 21억5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적십자회비 10억5천만원은 도민들이 동참하여 이웃을 돕겠다는 수눌음 정신으로 함께하는데 의의가 있다. 25세부터 74세의 세대주 및 사업장에 전달된 지로의뢰서를 통해 모인 도민들의 정성은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된다. 11월 30일 열린 적십자회비 선포식에서 고액기부자 모임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에 도민 2명이 가입한 이유 또한 이웃들의 얼어붙은 손을 잡아주기 위함이다.  
제주적십자사는 도민들이 정성껏 모아주신 적십자회비를 기반으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한 구호지원활동, 연간 1만여 명에게 사랑의 어멍   레 밑반찬 제공, 300세대 조손 가정 등 4대 취약계층 결연 활동, 위기가정에 대한 긴급 지원, 8천여 명에게 응급처치법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결성된 읍면동별 봉사회 결성을 통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자원봉사 역량을 강화하여‘나눔으로 희망을 주는 적십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기부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매년 국정감사와 정기적인 정부 감사를 받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공시자료, 예.결산자료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적십자사는 2015년도 45개의 모금 공익법인의 투명성 평가에서 투명성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적십자회비는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양분이 필요하다. 적십자사가 고통 받는 우리 이웃들을 찾아가 희망의 등불을 켤 수 있도록 도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하고자 한다. 나눔을 통해 사랑과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2018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에 적극 동참하길 부탁드린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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