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마당 오피니언
(사설)동안거 결제로 수행에 힘쓰는 기회 마련하길

정유년 동안거 결제가 시작됐다. 지난 3일 전국 선원과 사찰에서 동안거 결제를 일제히 시작함으로써 올 겨울 석달 동안 기도와 수행을 통해 본래 자성자리를 찾는 정진에 힘쓰게 되었다. 
제주에서도 남국선원에서 스물여섯 분 스님들이 동안거에 들어가 정진 열기를 지피면서 도내 불자들에게 맑고 청정한 기운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안거에 든 스님들은 새벽 3시부터 정진을 시작해 하루 10시간의 참선을 통해 화두를 타파하고 자성을 깨우치는데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쏟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맑고 청정한 마음자리는 곧 어두운 세상을 밝혀내는 원동력으로써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담은 안거를 맞아 재가불자들도 그동안 밖으로만 치닫던 생각을 쉬고 백일기도와 참선 정진을 통해 부처님과 같은 맑고 청정한 마음을 갖고자 자기 안에서“보고 듣고 말할 줄 아는 주인공”을 찾기 위해 정진에 힘쓰게 된다. 
불교에서 이처럼 수행자들이 함께 모여서 일정기간 동안 한곳에서 공부하는‘안거’라는 오랜 전통은 부처님이 계실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불교를 이끌어 온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랄 수 있겠다. 우리나라인 경우에도 불교가 들어온 이래로 매년 하안거와 동안거 두 번의 안거로 사부대중이 더욱 수행정진에 힘쓸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물질만능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써 안거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와 닿는다. 
그래서 이번 안거에서도 역시 스님들과 함께 재가자들도 공부에 뜻을 세워 날마다 수행을 실천하는 일을 시작하면 어떨까 싶다.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불자라면 날마다 수행에 힘쓰는 노력이 있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108배를 하든, 사경을 하든, 독송을 하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행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안에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느꼈던 그러한 수행의 기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처님의 성품처럼 내 안의 마음가짐도 그렇게 바꾸려는 노력이야말로 불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불교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