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당 봉려관 대니사 진영봉안 다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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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당 봉려관 대니사 진영봉안 다례재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7.12.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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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당 봉려관 스님 진영

12월13일 관음사 조사전…도내외 사부대중 참석 성황

도정, 스님 추모‧출판사업 등 업적 기리는데 지원 약속

일본 불자들, 봉려관 스님 진영 모시고 조석예불 드려

 

참가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봉독하고 있다.

젊은 시절과 노년의 흑백사진을 모사하여 비단에 그려진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진영은 절제된 필선과 맑고 은은한 색채로 스님의 고고한 기상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해월당 봉려관 대니사 진영 봉안 다례재가 12월 13일 관음사 조사전에서 봉행된 가운데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을 비롯해 주지 허운 스님,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석산 스님, 두옥문도회 법공 스님 등 대덕 스님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 등 기관단체장, 김문자 제23교구 신도회장, 양방규 관음사 신도회장과 신도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부대중이 종사영반을 하고 있다.

주지 허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제주근대불교의 어머니이자 관음사 시조인 봉려관 스님의 진영을 봉안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제주불교에 자유, 평등, 겸손, 봉사라는 불성을 다 펼친 분으로 진영을 잘 모시는 것이 바로 그 가르침을 잘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실 종호 스님은 “푸른바다에 신기한 진주이며 제주불교에 보배 옥돌이로다 / 하늘땅에 환희하게 밝히니 만고에 해와 달을 삼키고 토하도다. 해월당 봉려관 대니사 열반에서 속히 사바세계 오셔서 오탁악세 중생들을 제도하여 주옵소서”라고 법어를 내렸다.

두옥문도회 해달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남녀 불평등과 교단의 자취가 말살된 제주에 봉려관 스님의 지혜로 제주불교는 삼보의 모습을 갖추며 불교의 초석을 쌓았다”면서 “그 어떤 환경과 조건에 굴하지 않고 노스님의 애민정신을 받들어 잇겠다”고 말했다.

석산 스님은 인사말에서 11월 28일 종무원장 이‧취임식 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거듭 사과를 전하데 이어 “종파를 초월해 제주의 무불시대를 종식시키고 제주불교를 중흥시킨 봉려관 스님 진영 봉안을 축하 드린다”면서 “불철주야 봉려관 스님의 업적을 널리 홍포하기 위해 애쓴 혜전 스님께도 태고종도를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김우남 민주당 최고의원‧김문자 회장‧양방규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1908년 봉려관 스님에 의해 창건된 관음사는 처음 내딛던 제주불교의 길로 이 길에서 불제자들은 의지처가 됐고, 이제 우리는 봉려관 스님의 정신을 더욱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도정에서도 스님의 추모사업, 출판기념 등 업적을 기리고 전파하는데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오영호 (사)봉려관선양회 상임이사도 “(사)봉려관선양회가 근대제주불교 중흥조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책『해월당 봉려관 스님』을 2천부를 재판하는 등 널리 홍포사업에 매진하겠다”면서 책의 권두시 ‘한란없는 그 공덕 어찌 다 해아리리’를 낭송하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문도회를 대표해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수보살의 호산인 봉려관 스님은 발심 출가하여 제주불교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일본 불자들이 봉려관 스님의 진영을 모시고 조석예불을 드린다고 하는데 봉려관 선양회는 이를 밝혀내어 더욱 스님 선양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재가불자들이 참석했다.

이어 관음사자비량합창단은 음성공양으로 봉려관 스님의 드높고 숭고한 보살의 길을 찬탄했다. 

한편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양방규 신도회장에게, 두옥문도회 법공 스님은 혜전 스님에게 각각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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