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스님의 마음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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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7.12.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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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이란 무엇인가?

불법에서 불자들이 보리심(菩提心)을 내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럼 보리심이란 무엇인가. 불자들이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마음이다. 지금까지 세간적인 것에만 집착하고 있던 자기존재를 불도의 실천으로 돌리려는 마음을 말한다. 이 마음을 내지 않으면 깨달음의 세계로 갈 수가 없다. 
부처님의 제자로서는 첫째, 진실한 믿음을 내서 발심하고, 발심의 마음으로 원력을 세워, 깨달음의 세계로 가며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된다. 회향하는 마음은 공덕을 만들기에 중요한 일이다. 
간단히 예를 들면 목수가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를 시작한다. 제일 먼저 시멘트로 단단한 바닥을 두껍게 깔아 기초를 다진다. 여기에 하나둘 기둥을 세우면서 그에 필요한 자재들을 이용해 끼우고 붙인다. 자연스럽게 집의 모양이 만들어지면서 완성하게 된다. 
그런데 처음 바닥을 깔 때 기초를 신경 쓰지 않고, 어설프게 바닥을 얇게 깔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운다면 부실해 질 수밖에 없다. 결국은 비바람과 강력한 태풍이 분다면 집은 쉽게 흔들거리며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이 처럼 집을 짓는 과정도 목수의 한 땀 한 땀 어린 정성과 진실한 마음이 배어 있을 때 튼튼한 집이 완성된다. 또한 수행과 마음공부를 하는 일도 이 같은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는 진실하고 간절한 믿음으로 대 발심을 일으켜야 한다. 고.집.멸.도의 사성제를 깨닫고 그리고 번뇌의 근원인 집착의 뿌리를 뽑아낸다. 
둘째는 계.정.혜 삼학을 지켜, 선정으로써 지혜를 삼고 보살의 육바라밀을 뗏목으로 삼아 정진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공부가 무르익으면 그 다음에는 팔정도의 사상을 지혜롭게 알고 계율을 지키면 중도 사상과 연기법의 이치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인연법으로 인한 인과법과 과학의 생성된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바로 알면 깨달음과 해탈의 마음을 알게 된다.
부처님 진리의 법과 깨달음의 세계는 말로써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나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기나긴 여정 속에서 걷다 보면 어느덧 밝은 광명과 태양을 만나 웃게 되듯 보이지 않는 길을 출발해서 보이지 않는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일이다
깨달음을 얻게 되면 보살로서 보이지 않는 길과 보이는 세상의 두 가지 인생을 걷게 된다. 그리고 대 발심과 원력의 힘으로써 공부의 힘은 커지게 되고 회향하는 마음은 공덕을 만들어낸다. 
보리심의 마음이 보살로 탄생되고 보살은 세상을 위한 큰 공덕을 지어 세상을 이롭게 하고 중생을 이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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