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법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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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법문(28)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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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⑤ :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가운데 마지막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dukkha-nirodha-gāmini-patipadā ariya-sacca)’이다.   이것은 도성제로 잘 알려져 있다. 
  세 번째 진리인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는 열반인데, 열반은 팔정도를 실천하여 실현된다. 그래서 「열반경」 (S38:1)에 기록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닦음은 이렇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러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이고 어떤 것이 도닦음입니까?”
“도반이여,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로 된 성스러운 도八支聖道(팔정도)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초기불전에 나타난 팔정도의 뜻을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첫째> 팔정도는 부처님의 최초 설법이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최초로 설하신 「초전법륜경」 (SN 56:11)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여래가 완전하게 깨달았으며, 안목을 만들고 지혜를 만들며, 고요함과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과 열반으로 인도하는 중도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이다.”  

<둘째> 팔정도는 부처님의 최후 설법이기도 하다. 「대반열반경」(D16)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가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다. … 수밧다여, 법과 율에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가 있다. 수밧다여, 그러므로 오직 여기에만 사문이 있다. 다른 교설들에는 사문들이 텅 비어 있다.”
  
<셋째> 팔정도는 실천이다. 도(道)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길을 뜻하는 도道(magga)가 그 하나, 길을 실제로 걸어간다는 ‘도닦음’의 행도行道( patipadā)가 그 둘.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는 막가(magga)이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도성제(道聖諦)와 중도(中道)는 빠띠빠다(patipadā)인데, 후자는 실제로 길 위(pati)를 밟으면서 걸어가는 것(padā)을 의미하는 실천의 의미가 강하게 담긴 중요한 불교 술어이다. 

우리는 중도라고 하면 용수보살을 위시한 중관학파에서 주창하는 팔불중도八不中道를 생각하나, 그 중도는 팔정도의 첫 번째인 정견正見을 말하는 것이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도성제로서 중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여기’에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가 총체적으로 조화롭게 개발되어 나아갈 때 중도가 있다는 뜻이다. 팔정도의 각 요소는 37보리분법 가운데 팔정도를 다룰 때 자세히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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