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화해와 상생, 제주불교계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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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화해와 상생, 제주불교계가 앞장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1.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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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연합회가 마련한 신년하례법회에서 스님들과 불자들은 무술년 새해가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는 평화의 시간이 되길 바랐다.

 

제주불교연합회, 1월 6일 신년하례법회 봉행
무술년은 자비희사 마음이 불자의 근본 가짐

 

“연등축제는 불자만의 축제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전통과 대중성을 확보한 축제로, 그리고 올해 4․3 70주년을 기념해 제주불교 4․3의 역사를 제주 사부대중 뇌리에 기억되는 위령제를 봉행하겠습니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관효 스님·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장)가 주최한 ‘불기 2562년(2018) 제주도 발전과 도민의 안녕 기원 및 신년하례법회’가 지난 1월 6일 미래컨벤션센터에서 봉행된 가운데 관효 스님은 신년인사에서 “무술년 연등축제는 제주 사부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자발적인 축제로 만들고자 불교 종주국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대형 장엄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지닌 연등축제를 개최하고자 ‘연등만들기 기획단’을 구성해 추진하겠다”고 올해 연등축제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스님은 “4․3 당시 불교계 90여개 사찰 가운데 40여개 사찰이 소실되고, 16명의 스님이 순교했다”면서 “저항할 능력이 없는 무고한 양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된 4․3 70주년을 맞아 불교계의 4․3 진상을 바로 밝히고 추모하는 위령제를 봉행하겠다”고 말했다.
허운 스님은 신년메시지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섬이지만 제주도민은 그 아름다움을 망각하고 있는데 이제 제주의 생태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환경 보존에 강조하며 “제주 사부대중이 끝까지 제주를 보존한다는 그 밑바탕에는 한량없는 중생에 대하여 자비를 일으키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방문해로 지정했는데 많은 관광객과 학생 등이 방문할 예정으로 이제는 좌우 대립을 넘어서 4․3의 화해와 상생을  담는 한해로 삼자”고 말했다.
고충홍 제주도의장․이석문 교육감․오영훈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잘못된 것을 깨쳐 버리고 올바른 진리와 정의를 행한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가르침이 올해도 함께 할 것”이라며 “제주불교계도 4․3 70주년을 맞아 평화와 생명의 가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하례법회는 진경 스님의 권공, 사부대중마다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하길 기원하는 신년 하례, 보산 스님의 축원, 석용 스님의 기원문 낭독, 제주시불교합창단연합회의 ‘좋은날’, ‘우리도 부처님 같이’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제주불교연합회는 2017년『제주도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발의, 불교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기여한 김명만 도의원, 도의회 길상회장을 역임하며 불자도의원들의 신행모임과 불교진흥에 노력한 김태석 도의원,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제주불교가 전통문화로 계승 발전하는데 기여한 김희현 제주도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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