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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서 열리는 4.3 추념제 영산재로 봉행4.3유족회-범국민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예방

4․3 70주년 추념식 참석 및 본말사 추모 현수막 게시

제주4․3 진실규명과 불교 피해 토론회, 3월 중순 개최

 

한국전쟁이 발발 후 예비검속에 희생된 원문상 스님.

4·3당시 90개 사찰 가운데 40여개 사찰이 전소되고, 16명의 스님이 순교하는 등 큰 희생을 치른 불교계가 4․3 70주년을 맞아 종단 차원에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오는 4월3일 제주에서 열리는 4·3 70주년 추념식 참석과 4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불교계의 위령재를 영산재로 승화시키는 등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등이 지난 1월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제주4·3의 해결 문제에 대한 협의를 나눴다.

이날 설정 스님 접견에는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과 총무원 사회부장 진각 스님이 배석하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양윤경 회장과 김창범 유족청년회장, 이상언 전 유족청년회장, 양성주 유족회 사무처장, 박용현 관음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김영주 상임공동대표(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허상수 공동대표, 박진우 사무처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양윤경 유족회장은 총무원장 스님에게 4·3 70주년 추념식 참석을 공식 요청했고, 국회에 발의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도 불교계와 종단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설정 스님은 “제주4·3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4·3사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설정 스님은 이어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답한 후, “오는 4월 3일로 예정된 70주년 추념식에도 가급적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은 4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추념제를 영산재로 격상시키는 한편 4·3기간 동안 조계종 제1~25교구 본사는 물론 전국 1천여 말사에도 추념 현수막을 게시, 전 불자들의 추념 물결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오는 3월 중순 서울 조계종 국제회의장에서 ‘제주4·3의 진실규명과 불교의 피해 그리고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제주4·3의 불교계 피해를 전 국민 불자들이 바로 인식하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날 4·3단체들은 이날 설정 스님과 불교계 관계자들에게 제주4.3 사건과 불교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해방 공간에서 3만여 명 이상의 제주도민들이 희생을 당했고, 이와 함께 제주불교계도 4.3의 전개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지난해 4·3 69주년까지는 추념 행사를 제주에서만 치러오다, 70주년을 맞는 올해 4월에는 제주는 물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추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불교계는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재를 추진키로 하는 등 향후 제주불교 4·3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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