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 우리역사속에서 만난 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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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식 우리역사속에서 만난 선지식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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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김대성은 경주 모량리 사람으로 신라 신문왕 때의 인물이다. 
집이 가난하여 복안의 집에 가서 품팔이를 해 그 집에서 얻은 밭 몇 이랑으로 입고 먹는 밑천을 삼았다. 그때 점개라는 스님이 흥륜사에 육륜회 법회를 베풀기 위해 복안의 집에 와서 시주하기를 권하자 복안이 베 50필을 바쳤다. 그러자 점개 스님이 축원했다. “단월께서 널리 베풀기를 좋아하시니 천신이 늘 보호하시어 하나를 보시하면 그 만 배를 얻게 하고 안락과 장수를 누리게 할 것입니다.”
어린 대성은 이 말을 듣고 뛰어 들어와 어머니께 말했다. “제가 스님이 외는 말을 들으니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좋은 일을 한 것이 없어 이렇게 가난한가 봐요. 지금 또 보시하지 않으면 어떻게 다음 세상에서 잘 살기를 바라겠어요. 고용살이로 얻은 밭을 법회에 시주하여 뒷날의 영화를 꾀함이 어떨까요.”
어머니는 좋다고 하고 곧 점개 스님에게 밭을 시주했다. 그 뒤 얼마 안 있어 대성이 죽었는데, 그날 밤 신라의 재상 김문량의 집에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 말하길 “모량의 대성이라는 아이를 너의 집에 맡기노라”고 했다. 김문량이 놀라고 괴이히 여겨 사람을 보내 조사해본 결과 과연 대성은 하늘에서 울림이 있은 그때 죽었다. 그날 김문량의 아내는 아기를 갖게 되었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오른손을 꼭 쥐고 펴지 않다가 7일 만에야 폈는데 ‘대성’이라고 새긴 쇠붙이가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전생 어머니를 재상의 저택으로 맞아들여 함께 부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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