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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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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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육안으로 보이지 않은 상천세계에는 부처님과 불보살님께서 진리를 설하고 계신다. 사바세계는 중생들과 하천세계가 머물며 제각기 활동하며 살아간다.
태생, 난생, 습생, 화생들은 머나먼 과거의 긴 세월 속에서 여러 가지 갖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며 진화했다. 순간순간 나고 죽기를 먼 과거로부터 수 없이 반복하며 ‘나’라는 영식은 계속 다른 몸을 바꾸어가며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쉼 없이 돌아가고 사람들은 내일을 꿈꾸며 노력하고 세상은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
새들과 곤충 그리고 동물들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한 삶의 경쟁을 하며 사는 법을 터득한다.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정법 만나기 힘들고, 선지식을 만나 깨닫기는 더욱 어렵다. 우리는 금생에 어렵게 사람의 몸을 받았으나 부처님의 훌륭한 법을 깨닫고 생사를 해탈하기는 매우 어렵다. 
 부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고 부처가 될 수 있지만 탐․진․치로 인한 어리석음으로 중생들은 생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범부가 바라보는 세상은 물질계를 바라보고, 보살의 혜안은 정토의 맑고 청정한 세계를 바라본다. 부처의 눈에서 보는 세계는 탁한 세계가 맑은 정토지만 중생이 바라보는 세계는 오염된 세계로 보게 된다.
개는 같은 처지의 개들과 소통을 이루며 살아가고, 조그만 일개미는 매일 일을 하며 그들이 하는 일이 전부인줄 알며 살아간다. 
수행자들은 사바세계에 살고 있지만 물질계와 정신계 속에서 깨달음의 길을 향해 열심히 수행하며 물들지 않는 청정한 마음으로 정진한다. 
또 이 세계는 마음 닦아 해탈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세계로 맑게 바라보며 인욕, 선정, 정진을 하며 방일하지 않는 삶을 지낸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보는 마음은 세속과 출가인의 세계로 양변을 가운데에 두고서 추구하는 생각이 각기 다른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부처의 눈에는 부처를 보며 중생의 육안으로는 중생의 모습과 삶을 보고, 동물의 눈에는 그들만이 보는 세계로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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