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사에 아미타부처님이 나투시던 날
상태바
운천사에 아미타부처님이 나투시던 날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1.19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18일 아미타불과 관음․지장보살 봉안

대권 스님 증명법사․지오 스님 법문 설해

점안의식에서 삼존불에 씌워진 꽃깔을 걷어내고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 운천사(주지 성현 스님)에 아미타부처님이 나투셨다.

운천사에 새롭게 조성된 삼존불에 부처님의 종자를 불어넣고 완벽한 부처님으로 사부대중에게 현신하게 만드는 봉불 점안의식이 1월 18일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점안의식은 대권 스님(정광사 주지)이 증명한 가운데 대권 스님은 점필(點筆)의식을 통해 부처님의 눈을 뜨게 했다. 또 시방세계에는 팥을 뿌리며 악귀를 물리치고, 감로수를 뿌리며 부처님을 더욱 더 존귀한 부처님으로 장엄했다.

증명법사 대권 스님이 점필의식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점안의식은 부처님을 운천사 신도들 곁으로 모시는 일이자, 신도들이 부처님을 등불 삼아 자성을 밝히기를 서원하며, 실천하는 보살로 거듭 태어나기를 일깨워주는 의식이었다.

점안 의식에 이어 법요식에는 주불로 새롭게 조성된 아미타부처님과 협시보살인 관세음․지장보살 그리고 나반존자와 산왕대신에게 신도들이 육법공양을 올리며 장엄함을 더했다.

주지 성현 스님은 경과보고 및 인사말에서 “지난 2011년 10월 운천사 주지로 부임하며 사찰의 사세가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면서 “부처님오신날에도 공양간이 없어서 야외에 천막을 치고 공양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운천사 주지 성현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스님은 “신도님들이 큰 힘이 되어 주었는데 1대 변수만 신도회장님이 공양간(수랏간) 불사를, 2대 김한옥 신도회장님이 법당기와 불사를, 3대 김충만 신도회장님이 수미단과 삼존불을 봉안하는데 큰 역할을 다해주셔서 법당이 자비광명으로 충만하게 됐다”고 신도들에게 고마움의 선물을 일일이 전했다.

이날 법을 설한 지오 스님(천왕사 주지)은 “여러분들은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났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행복의 길은 부처님 가르침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라면서 “수행 과정에서 ‘부처님이 영험이 없으신가!’라는 의혹이 생기면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에 물러섬 없는 부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믿음을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운천사가 신도들의 정성과 원력으로 아미타부처님을 조성했다”면서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갖고, 아미타부처님을 일심으로 부르면 모든 소원이 이뤄지고 근심걱정이 일시에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운천사선화(禪華)합창단은 ‘청산은 나를 보고’, ‘성불하십시오’, ‘좋은날’을 통해 삼존불이 우리 곁으로 나투심을 환희심으로 음성공양 올렸다.

천왕사 주지 지오 스님이 법문을 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