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멸심과 중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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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멸심과 중생심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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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뜨거운 여름이 지나 어느덧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시간은 쉬임없이 돌아가고 하루의 일상사도 고정되지 않는 가운데 찰나찰나 변하며 나투며 흘러간다. 
생멸심은 무엇이고 중생심은 과연 무엇일까? 순간 순간 매일 나고 죽는 마음과 무명심이 중생이다.
참선을 할때 입정을 하여 선정속에 서서히 들어가는데 처음 할때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다 보면 이런 생각 저런 쓸데없는 망상들이“ 생겨났다 없어졌다”하며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데 그 복잡한 생각들을 다시 그 자리에 내려놓고 비우게 되면 고요한 선정에 들어간다.  본래의 참 성품은 여여하며 고정되어 있고 변함이 없는 그 자리로 저 푸른 하늘처럼 맑고 청정한 허공과 같은 마음인데 일상으로 인해 일어나는 번뇌망상으로  중생심은 항상 근심과 걱정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무심한 마음이 집착과 욕망에 끄달리면서 번뇌를 일으키고 번뇌는 고통을 안겨 준다
내 한 마음이 원래 무심 무여 무착을 인줄을 알고 바로 놓고 비우고 간다면 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집착의 질긴 뿌리는 고를 만들고 애착과 탐욕은 어리석은 업을 짓고 어리석은 범부가 지은 자업자득과 인과응보는 또 다른 악연과 고를 만든다
고의 근원인 끊임없는 욕망과 탐진치로 인해 중생은 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한 세상을 부질없이 아지랑이와 같은 마음으로 허송 세월속에 가을날 떨어지는 추풍낙엽과 같이 허망하게 떨어져 죽음을 맞는다.
육신은 하루하루 늙고 아프고 생로병사로 인한 고통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영식의 진정한 참 나는 “항상 맑고 청정하며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는 그 자리이며 변함없는 여여한 마음자리”다. 그러나 범부들은 이 육신이 진정한 나 인줄 착각하고 몸뚱아리를 아끼며 사랑하며 집착하며 고통을 짓고 살아가는데 만약 이 사실을 바로 깨친다면 마음의 고통과 집착은 비우며 놓는 여여함이 될 것이다. 중생은 육신이 멸하면 두 번 다시 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데 육체는 잠시 전생의 업과 공덕을 짓고 차원을 벗어나서 내생을 위해 잠시 인간의 모습으로 나오게 된 것일 뿐이다. 그래서 물레방아가 계속 돌아가듯이 몸은 낡아 죽음을 맞지만 영식은 또 다른 몸을 받아 다시 태어나기 때문에 생사가 하나로 돌아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을 받았을 때 지난날 지은 업을 참회하며 또 앞으로의 다가올 업을 녹이며 진실한 불심으로 여여한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참 수행이며 이며 진정한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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