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전한 졸업식은 새로운 시작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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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건전한 졸업식은 새로운 시작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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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 김문석( 서귀포룸비니불교산악회장)

1월말과 2월이면 정들었던 친구와 스승과의 헤어짐의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졸업식이 제주도내 190개교(초등교 112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30개교, 특수학교 3개교) 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졸업식은 그간 학교에서 배움을 마무리하는 의미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교생활에서의 친구와 선․후배, 스승과 제자의 인연으로 졸업을 축하해주며 친구, 스승님과의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하며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에 아쉬움도 있지만 보다 더 나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시작이 있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잘못된 졸업문화 인식으로 졸업을 축하해주고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줘야하는 졸업식에서 아직도 일부에서는 학교폭력이나 강압적 뒤풀이 등의 모습에 변질된 졸업식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속칭 ‘졸업빵(졸업식 뒤풀이)’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교복 찢기, 밀가루와 계란 투척, 알몸 뒤풀이, 교복을 입은 체 강가나 바닷가에서 선배들의 강압에 못 이겨 입수하는 이러한 뒤풀이 문화는 추억으로 남기보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는 아픈 추억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강압적 뒤풀이 행위는 형법상 폭행죄, 강요죄, 공갈죄, 재물손괴 등과 알몸촬영을 인터넷이나 SNS에 배포 시 명예훼손죄 및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은 물론 사회에서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혀 평생 후회하면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경찰에서는 제주도내 학교 졸업식이 건전한 졸업식이 되도록 홍보와 예방활동을 전개하며, 강압적 뒤풀이 졸업식 예방을 위해 발생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117Chat, 안전Dream(safe182.go.kr) 과 112, 117 등을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강압적 뒤풀이 졸업식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관계기관에 이를 즉시 신고하는 것도 강압적 뒤풀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최근 졸업식 문화도 건전한 방법으로 후배들에게‘교복 물려주기’, 스승님께 감사하는 편지쓰기와 감사마음으로 발을 씻겨드리는 ‘세족식’을 하며 스승과 제자간의 정을 나누는 학교도 늘고 있다. 이렇게 보람되고 건전한 졸업식은 아름답고 영원히 추억으로 남는 졸업식이라 생각한다. 졸업식은 누구에게는 마지막이 되고 또 누구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이기는 하나 졸업식은 배움의 마지막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지향적 자아발전을 위한 새 출발의 시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금년 졸업과 새로운 출발점에 선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드리며, 졸업생 여러분들이 우리사회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거듭나는 길은 건전한 졸업문화 정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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