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 우리역사속에서 만난 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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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식 우리역사속에서 만난 선지식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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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②

대성은 장성하자 효행이 청렴하고 밝은 인품이 독특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덕왕 때 총관이 되고 효성왕을 지나 경덕왕 시절에 이르러 대광보국숭록대부가 됐다. 당시 나이는 49세였다. 
하루는 토함산으로 사냥을 나가 곰 한 마릴 잡은 뒤 산 아래 마을에 자게 되었다. 그런데 이날 김대성의 꿈에 죽은 곰이 나타나 말하길 “너는 왜 나를 죽였느냐? 나도 너를 잡어먹으리라!”고 했다. 
대성이 두려움에 떨며 용서를 빌자 곰은 “그렇다면 나를 위해 절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곰을 잡았던 곳에 절을 세우고 절이름을 곰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뜻의 웅수사(熊壽寺)라고 붙였다. 
경덕왕 10년 신묘에 현재 세상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중창하고 다보탑과 무영탑을 조성했다. 또 백운 청운 연화 칠보 사성 사미 반야 도살 육도 등 13개의 다리를 설치했다. 
또한 과거 세상의 부모를 위해 석불사를 지었는데 쇠를 제련하고 돌을 다듬어 돌로 감실을 만들고 하나의 큰 돌을 정밀하게 다듬어 덮개를 만들었다. 다 완성되었을 때 돌이 세 조각으로 쪼개져 버리자 밤중에 천신이 내려와 그 감실 덮개를 다시 만들어 놓고 돌아갔다. 
공중에서 울리는 소리 있어 이르기를 “대성이여! 걱정말라. 하늘이 감응하여 내려가 다시 만든 것이다.”
대성이 소리 나는 곳을 좇아 남령으로 달려가 천신에게 공양했다. 그래서 그 산봉우리를 향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굴 안에 석불을 다듬어 모셨는데 높이와 크기가 굴과 비등했다. 이 두 절의 석불은 동부지역 여러 사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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